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합동 군사작전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를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폭격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은 카타르·UAE·쿠웨이트·바레인·이스라엘 등 최소 5개국의 미군 기지와 관련 시설에 미사일로 보복 공격을 감행한 뒤, 추가 확전은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해 비트코인이 63,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가 66,000달러선을 회복했고,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운항이 중단됐다.
작전 개시: '에픽 퓨리'의 전개
미국과 이스라엘은 수개월간 합동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작전을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 핵 관련 고가치 표적, 그리고 군사 지휘부를 동시에 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8분짜리 영상에서 "주요 전투 작전이 시작됐다"고 발표하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X(구 트위터)에 "Operation Epic Fury"라고만 짧게 게시했다. 참고로 지난해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작전명은 '오퍼레이션 미드나이트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였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수개월간 계획된 광범위하고 조율된 합동 작전"이라고 설명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국민을 향해 "도움이 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메네이 사망설: 확인과 부인 사이
이번 사태의 최대 관심사는 하메네이의 생사 여부다.
이스라엘 측은 테헤란 도심에 위치한 하메네이의 관저를 직접 타격했으며, 위성사진을 통해 해당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된 것이 확인됐다. 이스라엘 주미 대사 예치엘 레이터는 미국 측에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TV 두 곳이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이 트럼프와 네타냐후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늦게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직접 선언했고, 이에 대해 폭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하메네이의 X 계정에 모호한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는 NBC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하메네이는)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TV는 하메네이의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가 취소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방장관 아미르 나시르자데와 혁명수비대 사령관 모하메드 팍푸르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ccording to assessments, Mohammad Pakpour, the Commander of Iran’s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 (IRGC), has been eliminated by Israeli decapitation strikes on Tehran. pic.twitter.com/KpNyrNuWgh
— OSINTdefender (@sentdefender) February 28, 2026
이란의 보복과 확전 우려
이란은 이스라엘은 물론 카타르·UAE·쿠웨이트·바레인·시리아·요르단·이라크 등 미군이 주둔하거나 연계된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대규모 보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카타르에 배치된 미국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 대변인 아볼파즐 셰카르치 준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역내 모든 군사기지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수 국가가 영공을 폐쇄했으며, 중동 전역에 긴장이 극도로 고조됐다.
이란의 '출구 전략': 확전보다 협상?
보복 공격 이후 이란은 빠르게 확전 중단 신호를 보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NBC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 본토가 아닌 역내 미군 시설만 공격하고 있다"며,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단되면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사법부 수장과 국회의장을 포함한 모든 고위 관리가 살아 있으며 각자 위치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 명의 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은 인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메네이가 실제 사망했더라도 이것이 이슬람 공화국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최고지도자가 최종 결정권자이긴 하지만 승계 계획이 수년간 진행돼 왔고, 혁명수비대는 정치·경제·안보 전 분야에 깊이 뿌리내려 있어 지도부 타격만으로는 조직 자체를 해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간 피해 확산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의 여자 초등학교가 이스라엘 공습에 피격돼 수십 명이 사망했다. 알자지라는 이란 내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으며,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BREAKING:
— Globe Eye News (@GlobeEyeNews) February 28, 2026
Israel is currently striking Iran’s capital, Tehran. pic.twitter.com/xQ3lZSQm5h
금융시장 충격: 비트코인 급락, 유조선 운항 중단
브렌트유 선물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63,000달러대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해 6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란의 확전 자제 신호와 함께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빠르게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이란 폭격 이후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로, 이 지역의 운항 중단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걸프 지역 패닉, 영국 참전
두바이에서는 일부 배달 서비스가 중단됐고, 주민들이 물과 식량을 사재기하기 위해 슈퍼마켓으로 몰려들었다. UAE 당국은 전략적 비축물자가 "견고하고 포괄적이며 다변화돼 있다"며 주민들에게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영국은 미국·이스라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를 투입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미 의회 내 반발
미 민주당 의회 지도부 일부는 이번 공격이 미국을 직접 공격하지 않은 외국에 대한 위헌적 전쟁행위라며 즉각적인 전쟁권한법(War Powers Act) 표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액시오스와의 5분간 전화 인터뷰에서 "길게 갈 수도 있고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지만, 2~3일 안에 끝내고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건하면 몇 년 뒤에 다시 보자'고 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란의 체제 전환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지금이 세대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이란 국민에게 호소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태는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은 해상 운송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불안정과 유가 급등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중동 건설·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역내 거주 교민의 안전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란 및 중동 주요국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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