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드 투자 시장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자금은 점점 더 소수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가 2025년 미국 시드 투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키우며 시장 집중도를 한층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시드 투자금 가운데 45%가 베이 에어리어에 집중됐다. 이는 2024년 33%, 2023년 28%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반면 뉴욕은 약 17% 수준을 유지했고, 로스앤젤레스 광역권과 보스턴 광역권은 각각 약 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흐름은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여전히 전국에 걸쳐 형성되고 있다는 점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2025년 시드 단계 스타트업의 약 3분의 2는 베이 에어리어 밖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창업 자체는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지만, 정작 자금은 일부 핵심 허브로 더 빠르게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베이 에어리어의 약진 배경에는 인공지능, 즉 ‘AI’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과 인재, 대형 벤처캐피털이 밀집한 곳으로, 최근 대형 시드 라운드가 잇따라 성사되며 전체 투자금 비중을 끌어올렸다.
반면 미국 내 나머지 지역의 입지는 더 약해졌다. 상위 4대 대도시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차지한 시드 투자 비중은 2025년 28%까지 떨어졌다. 이는 관련 집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평균치인 40%를 크게 밑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1000만달러 이상, 원화로 약 147억4000만원이 넘는 초대형 시드 라운드를 제외하면 자금 집중 현상은 다소 완화된다. 이 경우 상위 4개 시장의 비중은 약 61%로 낮아지며, 과거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시드 투자가 늘고 있어도 실제 투자 라운드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전체 시드 투자 라운드 가운데 약 3분의 1이 베이 에어리어에서 이뤄졌다. 이는 전년보다 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뉴욕은 2018년 이후 줄곧 약 16% 안팎의 안정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은 각각 약 5%, 4% 수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상위 4개 대도시권이 차지한 전체 시드 투자 건수 비중은 57%로 집계됐고, 나머지 지역 비중은 43%로 낮아졌다.
이는 미국 시드 투자 시장이 단순히 ‘회복’하고 있다기보다, 더 경쟁적이고 선별적인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금이 늘어도 모든 지역과 기업이 그 혜택을 함께 누리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흥미로운 점은 베이 에어리어가 총 투자금과 건수에서는 독주하고 있지만, 개별 딜 기준으로는 반드시 우위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25년 시드 라운드의 중간값은 뉴욕, 보스턴, 로스앤젤레스가 베이 에어리어보다 더 높았다.
이는 베이 에어리어가 대형 딜을 다수 흡수하면서 전체 규모를 키우는 반면, 일반적인 시드 라운드 크기는 시장 정점 때보다 오히려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베이 에어리어는 ‘초대형 투자’가 몰리는 중심지이지만, 평균적인 초기 투자 환경까지 모두 강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결국 2025년 미국 시드 투자 시장의 핵심은 ‘집중’이다. 창업은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자본은 베이 에어리어와 뉴욕 같은 대형 허브를 더 선호하고 있다. 특히 AI 투자 열풍이 이 흐름을 가속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 스타트업 자금 조달 환경은 지역별 격차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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