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퇴근길 팟캐스트 — 지캐시 무제한 위조 취약점에 30% 급락, 코스피도 6% 하락

| 토큰포스트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EC)가 24시간 동안 약 30% 급락해 400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비영리 개발 조직 실디드 랩스가 프라이버시 풀 ‘오차드(Orchard)’에서 치명적 취약점을 공개한 직후 매도세가 가속화됐다. 같은 시각 한국 증시는 반도체 쇼크와 외국인 매도에 6% 넘게 빠졌고, 솔라나는 52주 최저가 부근까지 무너졌다. 한편 중동에서는 휴전 합의에 따라 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며 위험자산 일부가 회복됐다.

지캐시, 4년간 숨어있던 ‘무제한 위조’ 결함

실디드 랩스가 공개한 취약점은 공격자가 무제한으로 위조 토큰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더 큰 문제는 위조 사실을 외부에서 식별할 방법이 없었다는 점이다. 발행량 한도가 핵심 신뢰인 암호화폐 구조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결함으로 평가됐다.

해당 결함은 보안 엔지니어 테일러 혼비가 지난 5월 29일 발견했다. 혼비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오푸스 4.8’을 활용해 오차드 회로를 점검하던 중 결함을 찾아냈고, 실제 익스플로잇 코드를 작성해 로컬 테스트 환경에서 무제한 위조에 성공했다. 동일한 코드가 메인넷에서 실행됐다면 탐지 불가능한 대규모 위조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실디드 랩스는 “혼비가 악의적 행위자보다 먼저 취약점을 찾아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프라이버시 구조 특성상 과거 악용 여부를 암호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다. 결함이 2022년 5월 오차드 도입 이후 약 4년간 발견되지 않은 채 존재해왔다는 점이 시장 불안을 더 키웠다. 발견 직후인 6월 1일 긴급 패치가 적용됐고, 향후 ‘턴스타일 회계’와 형식 검증 도입이 예고됐다.

코스피 6.26% 급락, 사이드카 발동

같은 날 한국 증시도 무너졌다. 5일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40.96포인트, 6.26% 내린 8,098.45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이른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도 3.84% 하락했다.

출발점은 간밤 미국 증시였다. 브로드컴이 실적과 AI 반도체 매출 전망 부진으로 12% 넘게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는 곧장 충격을 흡수했다. 삼성전자는 5.83% 하락하며 33만 원대로 밀렸고, SK하이닉스는 7.70% 내려 210만 원대로 떨어졌다.

수급도 악재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85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2020년 3월~4월 이후 6년여 만의 최장 연속 순매도이자 역대 9번째로 긴 기록이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529원으로 출발해 야간 거래에서는 1,540원을 넘기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자금 이탈 우려를 키웠다.

솔라나 52주 최저, 16억 달러 청산 여파

암호화폐 시장 조정도 깊어졌다. 솔라나(SOL)는 5일 67.80달러에 거래되며 장중 66.6달러까지 밀려 52주 최저가 부근을 기록했다. 연중 최고가 대비 74% 가까이 빠진 수치다. 최근 한 달간 21.9%, 7일 기준으로도 17.21% 하락했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 방아쇠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16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였다.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강화되며 솔라나 가격은 하루 동안 17% 폭락했다. 기술적으로는 핵심 지지선인 76.6달러와 심리적 저항선 70달러가 모두 무너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66달러 지지선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50달러대 후반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현물 솔라나 ETF에서도 6월 3일 1,27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5월 이후 처음 기록된 자금 이탈이다. 다만 솔라나 랩스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과 ‘파이어댄서’ 업그레이드를 이어가며 생태계 확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동 휴전 기대, 유가 2.84% 하락

지정학 변수는 일부 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5.03달러로 2.84% 하락했다.

위험자산 선호도 일부 회복됐다. 미국 S&P 500 지수는 0.41% 상승한 7584.3, 유럽 Stoxx 600 지수는 0.52% 오른 624.45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99.42로 0.11%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7%로 2bp 내렸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헤즈볼라가 휴전안을 거부했고, 블룸버그는 합의 이후에도 양측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이라는 핵심 쟁점도 그대로 남았다. PIMCO는 본격적인 채무불이행 사이클 시작을 경고했고, 블룸버그는 OpenAI·Anthropic 등 AI 기업의 비용 부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도와 경계가 동시에 깔린 하루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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