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위험 DLBCL 1차 치료서 ‘타파시타맙·레날리도마이드+R-CHOP’ 유효성 확인

| 강수빈 기자

인사이트($INCY)가 고위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고등급 B세포 림프종(HGBL) 1차 치료를 겨냥한 3상 임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놨다. 표준치료인 R-CHOP에 타파시타맙과 레날리도마이드를 더한 병용요법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추면서, 수십 년간 큰 변화가 없던 고위험 환자 치료 지형에 변화를 예고했다.

회사는 14일(현지시간) 타파시타맙(제품명 몬주비·민주비)과 레날리도마이드를 R-CHOP에 추가한 ‘Tafa-Len-R-CHOP’ 요법이 기존 R-CHOP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혈액학회(EHA) 2026에서 본회의 구두 발표 세션에 선정됐고, 최근 의학저널 ‘란셋’에도 게재됐다.

이번 frontMIND 3상은 치료 이력이 없는 고위험 DLBCL 및 HGBL 성인 환자 8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국제예후지수(IPI) 3~5점 또는 60세 이하의 경우 연령보정 IPI 2~3점 환자들이다.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무진행생존기간 등 효능 지표

핵심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에서 병용요법은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중앙 추적관찰 기간 35.2개월 기준, Tafa-Len-R-CHOP는 R-CHOP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 위험비는 0.75였고, 통계적 유의성도 확보했다(P=0.0194).

기간별 수치도 개선 흐름을 뒷받침했다. 2년 무진행생존율은 병용군 71.1%, 대조군 62.9%로 8.2%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3년 시점에서는 각각 67.3%, 60.7%로 6.6%포인트 격차가 나타났다. 사전에 정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된 경향이 확인됐다. 중앙 판독으로 확정된 림프종 아형 환자군은 물론, 세포 기원 분자 아형인 ABC형과 GCB형 모두에서 PFS 개선 추세가 관찰됐다.

다른 효능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사건 없는 생존기간(EFS)은 위험비 0.79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고(P=0.0260), 전체생존기간(OS) 중간 분석에서는 위험비 0.85로 개선 추세가 확인됐다. 다만 전체생존기간은 아직 통계적 유의성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미세잔존질환(MRD) 음성률은 병용군이 81.3%로, 대조군 66.7%보다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게오르크 렌츠 박사는 재발을 막아 추가 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 1차 치료의 중요한 목표라며, 특히 고위험 DLBCL과 HGBL에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파시타맙과 레날리도마이드 추가가 R-CHOP의 기본 치료 골격을 해치지 않으면서 치료 성과를 높였다는 점이 이번 결과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안전성 및 부작용

안전성은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병용군의 가장 흔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70.7%, 빈혈 46.3%, 말초신경병증 40.6%였다.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병용군 98.6%, 대조군 97.1%로 비슷했지만, 3등급 이상 중증 이상반응은 병용군 86.7%로 대조군 76.1%보다 높았다.

병용군에서 흔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빈혈 22.8%, 혈소판감소증 13.1%, 호중구감소증 12.4%였다. 반면 대조군은 빈혈 15.9%,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8.7%, 혈소판감소증 6.7% 순이었다. 다만 연구진은 추가로 나타난 안전성 이슈가 대체로 잘 관리됐고, R-CHOP 투여 자체를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 비율은 병용군 5.2%, 대조군 5.4%로 유사했다.

치명적 이상반응 비율은 병용군 5.9%, 대조군 3.8%로 병용군이 더 높았지만, 전체 사망자 수는 오히려 병용군 82명(18.5%)으로 대조군 97명(21.7%)보다 적었다. 이는 전체생존기간에서 확인된 ‘긍정적 추세’와도 대체로 맞물린다.

의미와 향후 계획

DLBCL은 전 세계 성인 비호지킨 림프종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한다.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인 암으로, 미국에서는 매년 약 2만4000명, 유럽에서는 최대 3만6000명이 새로 진단된다. 문제는 환자의 약 40%가 초기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후 재발한다는 점이다. 이번 frontMIND 결과가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인사이트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이력이 없는 DLBCL 및 HGBL 환자를 대상으로 타파시타맙과 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허가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최종 생존 데이터와 각국 규제기관 판단이 남아 있지만, 1차 치료에서 R-CHOP 기반 병용 전략이 새로운 표준치료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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