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가 아일랜드 중앙은행 승인 아래 단기 달러 유동성 펀드의 토큰화 주식 클래스를 엑스알피레저(XRP Ledger)에서 출시했다. 기존 펀드의 투자 대상은 유지하되 펀드 지분 접근과 관리 방식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붙인 구조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0일 아비바 인베스터스가 자사 ‘US Dollar Liquidity Fund’의 토큰화 주식 클래스를 엑스알피레저에서 선보였다고 전했다. 본지도 앞서 아비바가 아일랜드 중앙은행 승인 아래 엑스알피레저 기반 토큰화 달러 유동성 펀드 지분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상품은 디지털 지갑을 보유한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인 투자 자격과 최소 투자금, 거래 가능 지역, 온체인 이전 범위는 공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핵심은 투자 대상이 바뀐 것이 아니라 접근 방식이 바뀐 데 있다. 이 펀드는 정부, 은행, 기업이 발행한 신용등급 높은 단기 달러 표시 채무증권과 단기금융시장(머니마켓) 상품에 투자한다. 토큰화 주식 클래스도 기존 펀드와 같은 투자 목적과 유동성 구조를 유지한다.
기초자산 보관 체계도 기존 금융권 구조를 따른다.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이 기초자산 보관을 계속 맡고, 코마이누(Komainu)가 디지털 자산 수탁을 담당한다. 토큰화 인프라는 리쿠이도(Licuido)가 제공하며, 엑스알피레저는 펀드 지분의 발행과 관리 기반으로 쓰인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와 리플(Ripple)의 협업도 이번 출시와 맞닿아 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는 올해 초 리플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번 상품의 발행과 관리에 엑스알피레저 인프라를 활용했다. 엑스알피레저는 리플 생태계와 연관된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전통 자산운용사의 토큰화 상품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흐름과 함께 확대돼 왔다. 2024년에는 아카스(Archax)가 엑스알피레저에서 애브던(abrdn)의 ‘US Dollar Liquidity Fund’를 토큰화한 사례가 언급됐다.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아폴로(Apollo)도 토큰화 펀드를 내놓은 기관으로 거론됐으며, 전통 금융권의 펀드 인프라 온체인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례는 자산운용사가 규제 승인과 기존 수탁 체계를 유지하면서 펀드 접근 방식을 블록체인으로 넓힌 사례로 풀이된다. 다만 엑스알피레저 기반 토큰화 펀드가 실제 유동성, 결제 효율, 기관 투자자 접근성에 미칠 영향은 향후 운용 데이터와 투자자 참여 수준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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