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4억25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폰지 의혹을 동시에 제소했다. 양대 금융당국이 같은 사업자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투자상품의 판매와 운용 전반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질 수 있는 사건이다.
당국은 골리앗벤처스와 최고경영자 크리스토퍼 델가도가 투자자 1300여 명에게서 최소 4억2500만달러를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소송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는 고수익 암호화폐 상품의 자금 조달과 공시 관행을 다시 점검하게 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0% 하락한 6만3645.26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은 0.72% 오른 1885.88달러를 기록했다. 규제 사건에도 시장 전체가 동반 하락하기보다 자산별로 방향이 갈리며 선별적인 위험 선호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리플은 1.33%, 비앤비는 2.05%, 도지코인은 2.00% 상승했으며 솔라나는 0.34% 올랐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8.56%로 0.18%포인트 낮아지고 이더리움 점유율은 10.43%로 0.08%포인트 높아져 자금이 주요 알트코인으로 분산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1813억달러, 24시간 현물 거래량은 544억2195만달러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거래량도 5402억183만달러로 1.82% 증가해 방향성이 엇갈린 가운데 단기 대응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청산 상위 20종목에서는 1억1167만달러의 포지션이 정리됐고 이 가운데 72.73%가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 롱 청산 비중은 85%, 이더리움은 67%에 달해 상승에 베팅했던 레버리지가 가격 조정 과정에서 축소됐음을 보여준다.
디파이 거래량은 82억2056만달러로 10.63% 증가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563억4133만달러로 0.33% 늘었다. 현금성 자산과 디파이 거래가 함께 확대된 만큼 시장 이탈보다는 짧은 순환매와 대기 자금 운용이 이어진 흐름에 가깝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하루 만에 78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17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유입 규모가 크지는 않아 기관 수요의 강한 복귀보다는 매도세가 일시적으로 진정된 신호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ETF·ETN 괴리율 관리 기준이 오는 19일부터 강화되고, 뉴욕주는 예측시장 칼시에 최대 360억달러의 제재와 환수를 요구했다. 상품 구조와 관할권을 둘러싼 규제 범위가 넓어지면서 관련 플랫폼의 법적 비용이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한편 대형 지갑 두 곳은 4715만8000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매수 주문을 집행해 발행 시점까지 40.4%를 체결했다.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부 대형 자금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의 단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4억2500만달러 폰지 의혹에 대한 공동 제소는 규제 경계를 높였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중심의 롱 레버리지가 줄어드는 동시에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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