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금과 비트코인 ETF로 70억달러가 유입됐다. 미국 재정 부담과 달러 약세 우려 속에 전통 안전자산과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함께 이동한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같은 흐름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는 직접 전환 최소액을 250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낮췄고, 현물 이전형 전환 누적 규모는 50억달러를 넘었다.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을 매도 없이 ETF 구조 안으로 옮기는 경로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시장 구조 변화로 읽힌다.
비트코인은 오전 5시 기준 7만839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64% 내렸고, 이더리움은 2471달러로 0.35% 올랐다. 가격은 엇갈렸지만 자금은 상대적으로 대형 자산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리플은 6% 넘게 밀렸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ETF로 대표되는 비트코인 선호가 이어지는 동안 알트코인은 개별 변동성에 더 크게 노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9.76%로 0.08%포인트 상승했고, 이더리움 점유율도 11.31%로 0.12%포인트 올랐다. 시장 전체가 강하게 오르기보다 알트코인 일부가 후퇴하면서 상위 자산 비중이 커진 흐름에 가깝다.
전체 시가총액은 2조6354억달러, 24시간 거래량은 806억6351만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는 유지됐지만 방향성 추격은 다소 둔해진 하루로 읽힌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7342억6172만달러로 전일 대비 20.67% 감소했다. 레버리지 베팅이 줄면서 시장이 다음 재료를 기다리는 관망 국면으로 옮겨가는 신호다.
지난 24시간 청산 규모는 2억2949만달러였고, 이 중 80.82%가 롱 포지션이었다. 상승을 미리 베팅한 자금이 알트 약세 구간에서 먼저 정리되며 과열을 식힌 결과로 볼 수 있다.
청산은 비트코인 8730만달러, 이더리움 7012만달러, 리플 2374만달러 순으로 컸다. 특히 리플의 롱 청산 비중이 93%에 달한 점은 단기 낙폭이 레버리지 축소와 맞물렸음을 보여준다.
디파이 거래량은 119억달러로 7.33% 감소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824억9238만달러로 23.94% 줄었다. 대기성 자금과 단기 회전매매 수요가 함께 식으면서 공격적 위험 선호는 한발 물러난 모습이다.
바이낸스의 알트코인 거래대금 비중은 65%까지 올라왔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은 각각 21%, 13.6%로 집계됐다. 거래 관심은 알트로 넓어졌지만 가격 성과는 따라주지 못해 선택적 약세가 드러났다.
10년 이상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지갑 6곳이 553.59비트코인을 이동한 점도 포착됐다. 규모는 약 4015만달러로 크지만, 이날 시장의 중심 변수라기보다 장기 보유 물량이 다시 유통 경로에 나타났다는 정도의 신호에 가깝다.
영국 정부가 영란은행에 디지털 통화와 결제 혁신 목표를 부여한 것도 눈에 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를 제도 목표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유럽권 정책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가 4.6%로 상향된 점은 거시 환경 측면의 변수다. 성장 기대가 유지되면 위험자산엔 우호적일 수 있지만, 동시에 금리 경로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와 공존하는 장세를 만들 수 있다.
오늘 시장은 가격 급등보다 자금 방향이 먼저 드러난 하루였다. 금과 비트코인 ETF로 향한 대규모 유입은 비트코인 우위 구조를 강화했고, 알트코인 약세와 롱 청산은 그 반대편에서 나타난 시장의 비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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