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브 ‘연 15% 배당’ 지속 가능할까?…비트플래닛(Bitplanet), 현금 조달 능력 분석

| 이도현 기자

스트라이브(Strive)가 연 15% 고정배당을 내건 영구우선주 SATS의 공모 규모를 확대했지만, 배당의 지속 가능성은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보다 실제 현금 조달 능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플래닛(Bitplanet)은 2026년 10월 21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스트라이브의 우선주 발행 조건과 현금흐름을 분석하며, 높은 배당률에 앞서 ‘배당 재원’과 지급 순위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라이브는 10월 15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추진한 SATS 공모 조건을 700만 주, 주당 90달러로 확정했다. 당초 계획한 500만 주보다 발행 물량을 늘렸으며, 수수료와 발행 비용을 차감하기 전 총조달액은 6억 3,000만 달러다. 조달 자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운영자금, 수익형 자산 취득, 자사 증권 재매입, 기업 인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SATS의 고정배당률은 주당 기준금액 100달러에 연 15%를 적용한다. 주당 연간 배당액 15달러를 공모가 90달러로 나누면 단순 현금배당률은 16.67%다. 다만 이는 예정된 배당이 전액 지급된다는 전제의 수치다. 투자자의 총수익률은 시장가격 변화와 배당 지급 여부, 세금 등에 따라 달라지며, 회사가 실제 손에 쥐는 순조달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 부담률은 발행 비용만큼 높아진다.

이번 발행은 기존 변동배당 우선주 SATA의 배당률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에게 고정형 상품을 제공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SATA는 배당률을 조정해 시장가격이 100달러 부근에서 형성되도록 설계됐지만, SATS에는 별도의 목표 거래가격 조항이 없다. 고정배당 조건이 주가 안정이나 원금 회수를 보장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의미다.

권리 순위도 차이가 크다. SATS는 보통주보다 선순위지만 배당과 청산에서는 SATA보다 후순위다. 선순위 우선주의 배당이 전액 지급되지 않으면 SATS 배당도 지급할 수 없다. 이사회 결의와 법적으로 배당 가능한 재원 확보가 지급의 전제이며, 첫 지급 예정일은 11월 9일이다.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에 대한 직접적인 담보권도 부여되지 않는다.

비트플래닛(Bitplanet)의 자체 산출에 따르면 확대된 공모 물량을 반영한 SATS의 연간 배당 소요액은 1억 500만 달러다. 여기에 10월 9일 기준 SATA 발행 주식 수와 연 13% 배당률을 적용하면 두 우선주의 연간 배당 부담은 약 2억 8,74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발행 수량과 배당률이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른 추산으로, 확정된 연간 지급액이나 과거 지급 실적과는 구분된다.

반면 보고서가 인용한 올해 상반기 현금흐름표에서는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모두 현금 순유출이 나타났다. 보통주 발행으로 3억 624만 8,000달러, 우선주 발행으로 4억 7,546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증권 발행이 자금 확보의 중심 역할을 했다. 비트코인 평가이익이 늘어도 이를 매각하지 않는 한 현금배당에 바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산 가치 상승과 지급 능력을 따로 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배당 준비금 역시 장기적인 현금 창출력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SATS의 18개월치 배당에 해당하는 추가 적립 규모는 1억 5,750만 달러로 계산된다. 회사는 공모 마감 시 기존 현금과 유동증권 일부를 분리해 준비금으로 둘 계획이다. 따라서 이를 전체 현금·증권 잔액에 더하면 같은 자산을 중복 계산하게 된다. 제3자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되는 구조도 아니어서 준비금 확보 자체가 배당 지급을 확정하지는 않는다.

다른 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입도 전체 부담을 충당하기에는 제한적이다. 보고서는 스트라이브가 보유한 스트래티지 우선주 STRC 50만 5,000주에 연 12% 배당률이 1년간 유지될 경우 연간 수입을 606만 달러로 추산했다. 실제 수입은 보유 물량과 변동배당률, 지급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는 공모 마감 후 18개월이 지나면 SATS 배당 재원을 주로 시장가 수시발행 등 추가 자본 조달로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트라이브가 설명회에서 제시한 비트코인 연간 상승률 50%와 SATS 표면 배당률 15%의 차이도 확정적인 이익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보고서는 35%포인트라는 격차가 가정한 자산수익률에서 배당률을 단순 차감한 결과일 뿐, 현금 이익률을 뜻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할인과 발행 비용, 세금까지 고려하면 실제 조달 부담과 투자 성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진다.

가격 하락기에는 자산 처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른 재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연간 우선주 배당을 비트코인 매각으로만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질 때 필요한 매각 물량은 두 배가 된다. 이는 실제 매각 계획을 예측한 결과가 아닌 조건부 시뮬레이션이다. 다만 배당을 위해 보유 자산을 줄일수록 이후 가격 회복기에 누릴 수 있는 상승 여력도 축소된다는 구조를 보여준다.

비트플래닛(Bitplanet)은 SATS의 고정배당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로 영업·운용 수입, 자본 조달 순유입액, 비트코인 순매각 규모를 제시했다. 신규 증권 발행이 둔화돼도 핵심 자산 처분 없이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보고서 발행기관 역시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로, 분석 대상과 자금조달 및 사업 영역이 겹치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고지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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