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미국 10% 글로벌 관세 발효…AI 기대 속 위험자산 선호 강화

| 토큰포스트

미국이 10%의 글로벌 관세를 발효한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는 반등하고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낙관과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글로벌 통상·통화정책 리스크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 미국, 10% 관세 발효…15%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

미국은 24일부터 예외 품목을 제외한 모든 대미(對美) 수출품에 10%의 신규 관세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15% 관세는 아직 정식 발효되지 않았으나, 백악관이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7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연장을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당국은 무역법 301조·232조 등을 활용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기존 관세 수입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미 투자 조건을 포함한 무역협정 이탈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 소비심리 반등…주택·고용은 완만한 흐름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91.2로 전월(89.0) 대비 상승했다. 다만 2024년 11월 기록한 고점(112.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12월 FHFA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11월(0.7%)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S&P/케이스-실러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해 전월과 동일했다.

최근 4주 평균 ADP 민간고용은 12.8천 건 증가해 직전 평균(11.5천 건)보다 개선됐다. 12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 연준 인사들 “물가 둔화 시 금리 인하”…AI 고용 충격 우려

연준 주요 인사들은 물가 흐름을 기준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카고 연은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까지 하락하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면서도 “생산성 향상 기대만으로 금리를 인하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은 보스틱 총재는 AI 확산이 구조적 고용 감소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 금융시장: AI 낙관에 주가 상승, 달러 강세

국제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AI 관련 투자심리 개선과 반도체주 강세가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VIX 지수는 6.95% 하락하며 변동성은 완화됐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강세 속 엔화(-0.78%), 유로화(-0.11%)가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42.5원으로 0.17% 상승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WTI 유가가 1.03% 하락했고, 금 가격은 1.60% 하락했다. 반면 구리는 2.03% 상승했다.

■ 글로벌 통상 갈등 확산 조짐

중국은 미쓰비시조선 등 일본 기업 20곳을 수출 통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는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한 항의성 조치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1년물·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각각 3.0%, 3.5%로 동결했다. 경기 부양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안정이 우선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메르츠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격화될 경우 EU의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AI 산업, ‘동시적 호황·불황’ 국면

외신들은 AI 산업이 ‘붐과 버스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특이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장비 기업의 성장세는 지속되지만, 과잉 투자 우려와 일부 기업의 사업 모델 붕괴 가능성도 제기된다.

JPMorgan의 다이먼 회장은 최근 금융권의 고위험 대출 확대가 2008년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AI 붐이 자본 의존도를 높이며 구조적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중국, 달러 자산 축적 지속…“미 국채 매도설 과장”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하고 있다는 우려는 과장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영 상업은행·정책은행을 통한 달러 자산 축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무역흑자 확대와 환율 방어 차원의 구조적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달러 패권 종말론은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 종합: 관세·AI·지정학 리스크 공존…시장은 일단 낙관

미국의 관세 발효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AI 기대와 소비심리 반등에 무게를 두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AI로 인한 구조적 고용 변화 ▲무역 갈등의 확산 ▲과도한 재정부채와 국채금리 상승 위험 ▲중동 지정학 변수 등은 중기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

글로벌 경제는 현재 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기술 낙관이 교차하는 ‘이중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위험선호가 유지되고 있으나, 구조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출처 -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