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리브라 토큰 붕괴’ 수사…밀레이 대통령 비밀 자문 계약서, 압수폰서 복수 발견

| 서지우 기자

리브라(LIBRA) 토큰 붕괴를 둘러싼 아르헨티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리브라 공동 창업자’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와 체결한 것으로 보이는 ‘비밀 블록체인 자문 계약서’가 핵심 증거로 떠올랐다. 대통령은 계약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계약 초안과 최종본이 한 로비스트의 휴대전화에서 복수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라나시온(La Nación)은 검찰청(MPF) 산하 수사 보고서(1월 9일자) 결과를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이 마우리시오 노벨리(Mauricio Novelli)의 압수 휴대전화에서 해당 계약서 사본을 여러 개 복구했다고 전했다. 문서들은 노벨리와 데이비스가 주고받은 대화 속에 초안 형태로 반복 등장했으며, 이후 ‘밀레이 대통령 서명’이 포함된 최종본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계약은 데이비스를 아르헨티나의 블록체인 자문역으로 ‘공식화’하고, 2025년 2월 14일 리브라(LIBRA) 토큰 출시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성격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은 해당 ‘비밀 합의’ 자체의 존재를 여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리는 마누엘 테로네스 고도이(Manuel Terrones Godoy), 세르히오 모랄레스(Sergio Morales)와 함께 로비스트 그룹의 일원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리브라(LIBRA) 출시 과정에 관여하고, 이후 토큰 붕괴 국면에서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사 에두아르도 타이아노(Eduardo Taiano)는 MPF 조사 결과를 근거로, 대통령실 산하 ‘대통령실 업무 차관’에게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직위는 카리나 밀레이(Karina Milei) 대통령 비서실장(밀레이 대통령의 누나) 라인에 보고하는 구조로 전해지며, 검찰은 차관이 ‘비밀 계약’ 사본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는 노벨리가 리브라(LIBRA) 출시 실무를 조직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밀레이 대통령과 카리나 밀레이 비서실장뿐 아니라 데이비스, 테로네스 고도이, 모랄레스, 그리고 토큰 출시를 지원한 KIP 프로토콜 CEO 줄리언 페(Julian Peh)와도 연락을 유지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벨리와 관련 당사자들 간 메시지 다수가 삭제된 정황도 함께 포착됐다. 분석팀은 “노벨리, 테로네스 고도이, 세르히오 모랄레스가 참여한 왓츠앱(WhatsApp) 대화 및 그룹 대화가 비어 있거나 삭제된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며, 일부는 포렌식 추출로 복구됐다고 한다.

삭제된 메시지 의혹과 별개로, 로비 창구를 둘러싼 ‘대가 요구’ 정황도 재조명된다. 한 대화에는 카르다노(Cardano) 설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등장하는데, 호스킨슨은 테로네스 고도이가 밀레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5자리 수 금액(미화 수만 달러)’을 요구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테로네스 고도이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제안했지만, 호스킨슨은 이를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계약 서명 당일, 데이비스 연계 지갑에서 100만 USDC 흐름 포착

클라린(Clarín)은 밀레이 대통령이 리브라(LIBRA) 출시 15일 전 데이비스와 ‘비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약은 비밀유지계약(NDA)이 전제됐고, 데이비스가 무보수로 블록체인 자문을 제공하는 ‘아드 오노렘(ad honorem)’ 형태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탈중앙화와 기술 현대화의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전문적 지원을 제공하고, 자문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과 기밀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역할이 규정돼 있었다.

특히 계약 서명 당일, 데이비스와 연계된 지갑에서 약 100만 USDC(약 14억8600만원·1USDC≈1달러, 1달러=1486원)가 두 차례에 걸쳐 송금된 흐름이 포착됐다는 점이 수사상 핵심 대목으로 꼽힌다. 해당 자금은 실거주 주소가 확인되지 않는 75세 은퇴자 ‘올란도 로돌포 멜리노(Orlando Rodolfo Mellino)’의 지갑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노벨리와 연결된 지갑으로 منتقل(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라나시온은 리브라(LIBRA) 사건 수사가 1년 동안 ‘속도 조절’을 반복하며 일부 핵심 절차에서 지연이 발생했다고도 전했다. 특히 노벨리 기기 분석 보고서 공개가 늦어지는 등 주요 구간에서 공백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밀레이 대통령은 본인을 대리할 변호인을 아직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데이비스는 2025년 12월 기준으로 별다른 신병 조치 없이 활동하는 모습으로 전해졌다. 온체인 분석업체 버블맵스(Bubblemaps)는 데이비스가 리브라(LIBRA) 출시 6개월 뒤 펌프펀(Pump.fun) ‘비공개 토큰 세일’에서 1500만달러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22억9000만원(1달러=1486원) 규모다. 다만 버블맵스는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는데, 펌프펀(Pump.fun) 측의 익명 CEO 알론 코헨(Alon Cohen)이 “명예훼손성 ‘허위정보’”라고 반박하며 “팀 누구도 그와 대화한 적이 없고, 스캔들 이후에야 존재를 알았다”고 주장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밀 계약’ 문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리브라(LIBRA) 붕괴 사태가 단순한 프로젝트 실패를 넘어 ‘정치권-로비스트-토큰 발행’의 연결 구조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향후 수사는 계약 문서의 진위, 자금 흐름의 실소유자, 그리고 밀레이 대통령실 주변 인물들의 관여 여부를 중심으로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아르헨티나 LIBRA 토큰 붕괴 수사가 ‘프로젝트 실패’가 아니라 ‘정치권-로비-토큰 발행’ 연결 의혹으로 확장되는 국면입니다.

- 로비스트 휴대전화에서 ‘대통령 서명 포함 계약 최종본’과 초안이 복수 발견됐다는 보도는, 신뢰(credibility)와 거버넌스 리스크를 급격히 키우는 재료입니다.

- 계약 서명 당일 데이비스 연계 지갑에서 100만 USDC가 이동한 정황이 맞물리며, 온체인 자금흐름이 ‘증거의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 전략 포인트

- 관찰 포인트 1: 계약 문서의 진위(메타데이터·서명 경위·원본성)와 대통령실/차관 라인의 문서 보유 여부가 확인되면 사건 성격이 ‘사기 의혹’에서 ‘권력형 연루 의혹’으로 급격히 강화될 수 있습니다.

- 관찰 포인트 2: 100만 USDC의 실소유자(beneficial owner), 경유 지갑(은퇴자 명의로 보도된 지갑)의 실체, 그리고 노벨리 연결 지갑까지의 흐름이 입증되면 ‘대가성’ 의혹에 직접 연결됩니다.

- 리스크 관리: 정치인/정부기관 연계 코인·토큰 이슈는 공시·법적 책임·내부자 거래 의혹이 동반되기 쉬워, (1) 이해상충 공개 여부 (2) 온체인 자금흐름 (3) 핵심 인물 구속/기소 여부를 체크리스트로 삼는 것이 안전합니다.

📘 용어정리

- 온체인(On-chain):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데이터 기반으로 자금 이동을 추적·분석하는 것

- USDC: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디지털 달러)

- NDA(비밀유지계약): 협업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는 계약

- 아드 오노렘(ad honorem): 보수를 받지 않고 명예직/무급 형태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

- 디지털 포렌식: 삭제된 메시지·파일 등을 기기에서 복구해 증거로 분석하는 수사 기법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비밀 블록체인 자문 계약’이 사실이면 왜 파장이 큰가요?

단순히 토큰 프로젝트가 실패한 수준을 넘어, 대통령실과 로비스트·토큰 발행이 ‘공식 문서’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통령 서명이 포함된 최종본이 존재하고(보도 기준), 토큰 출시 시점(2025년 2월 14일)과 계약 체결(출시 15일 전)이 맞물리면, 이해상충·대가성·내부자 연루 의혹까지 수사 범위가 커질 수 있습니다.

Q.

계약 당일 ‘100만 USDC 송금’ 정황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보도에 따르면 계약 서명 당일 데이비스 연계 지갑에서 100만 USDC가 이동했고, 특정 개인(75세 은퇴자 명의로 보도된 지갑)을 경유해 다시 노벨리 연결 지갑으로 منتقل(전송)됐다고 합니다. 이런 ‘경유 송금’은 자금의 실소유자나 목적을 숨기려는 시도로 의심받을 수 있어, 수사에서는 대가성(로비 비용/수익 분배 등) 입증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Q.

초보 투자자는 이런 사건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나요?

(1) ‘정부/유명 정치인 연계’라는 홍보가 실제로 문서·공시로 검증되는지, (2) 핵심 인물 지갑에서 대규모 자금이 특정 시점(상장·출시 전후)에 이동했는지, (3) 삭제 메시지·포렌식 복구처럼 증거 인멸 정황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면 가격 급등락(펌프 앤 덤프)과 법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