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최대 가스전에 대한 폭격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을 초래하며 전 세계 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지난 거래일 대비 3.8% 상승한 배럴당 107.38달러로 마감됐다. 장중에는 배럴당 109.9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근소한 상승 폭을 보이며 브렌트유와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중동 내의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중대한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비롯한 핵심 천연가스 시설을 공격했다.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은 에너지 공급의 주요 출처 중 하나인 카타르의 가스 시설에 미사일을 발사해, 주요 에너지 시설에 화재를 유발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20%가 지나는 중요한 통로로, 이 지역의 봉쇄는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일으키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하고 더 나아가 2분기와 3분기 동안 평균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의 급등은 금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은 이날 가격이 떨어졌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중동 지역 정세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연쇄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값을 내리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성은 금의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국제 유가의 급등과 금값 하락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 갈등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향후 시장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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