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 브리핑] 트럼프 ‘2주 유예’에 중동 긴장 완화 기대…글로벌 시장 방향성 재설정

| 토큰포스트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유예하고, 이란 역시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형성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일 글로벌 시장은 중동전쟁 협상 진전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반영되며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는 약세, 금리는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S&P500 지수는 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으며, 반면 유럽 Stoxx600 지수는 합의 시한을 앞둔 경계 심리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협상 기대에 약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상승, 엔화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유가 흐름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트럼프 ‘2주 유예’ 카드…이란도 휴전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앞두고 이란 공격을 2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협상 여지를 열었다. 다만 이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제시됐다.

중재국인 파키스탄 역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시한 연장을 요청했으며, 이란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장 마감 직전 미국 증시는 반등하고 유가는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이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광범위 공습 ▲제한적 공습 ▲시한 연기 ▲합의 성공 등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으며, 완전한 합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연준 “에너지발 물가 압력”

연준 인사들은 중동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고, 시카고 연은 굴스비 총재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가능성을 동시에 지적했다.

뉴욕 연은 조사에서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상승했으며, 일부 조사에서는 연내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물가 흐름이 2022년 고물가 국면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혼란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결합되며 물가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제 전망 하향…유가 고점·성장 둔화 반영

UBS는 중동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S&P500 연말 목표치를 기존 7700에서 75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브렌트유가 2분기 평균 배럴당 115달러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쟁 이후에도 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글로벌 성장 둔화 전망 속에서도 구리 수요는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일본 경기 둔화 신호 확대

유럽에서는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됐다. 4월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는 -19.2로 급락하며 경기 우려를 반영했다.

일본은 경기 둔화 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 2월 실질 소비는 전년 대비 1.8%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금리 동결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장 “전쟁보다 시나리오 싸움”…투자 전략 분기점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협상 시한을 앞두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포지셔닝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긴장 완화 시에는 유가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사태 악화 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해상 운송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경로로, 봉쇄 시 공급망 충격과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에너지·식량 안보 차원에서 대체 물류 경로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