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협상 기대가 확대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반등했지만 인플레이션 변수는 지속되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대해 “매우 낙관적” 입장을 밝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직접 대화가 추진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형성됐다.
이 같은 기대감은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미국 S&P500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해 0.62% 상승 마감했으며, 달러화 지수는 0.33%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bp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와 금리 안정 흐름이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확인됐다. 유럽 증시는 중동 지역 불안 여파로 소폭 하락했고, 중국과 일본 증시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중동 이슈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97달러 수준까지 올랐고, 금 가격도 1% 이상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유지됐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미국 2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근원 물가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4분기 GDP 성장률은 0.5%로 하향 조정되며 경기 둔화 신호도 함께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충격과 관세 정책 변수 등이 겹치며 당분간 금리 인하 기대는 제한되고 ‘관망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사모신용 시장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금리 상승 환경에서 기술기업 부채 만기 도래가 집중되면서 유동성 압박과 디폴트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종합하면, 현재 시장은 ‘리스크 완화 기대’와 ‘구조적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국면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유가·물가·금리 변수는 여전히 중장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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