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 협상에 국제유가 요동...원유 시장 불확실성 확대

| 토큰포스트

국제유가는 22일 미국과 이란의 핵심 현안을 둘러싼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소폭 올랐다.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다시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반대로 협상이 지연되면 공급 확대 시점이 늦춰질 수 있어 유가는 오르는 식으로 반응하는데, 이날 시장은 이런 두 시나리오 사이에서 크게 흔들렸다.

이날 아이스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4% 오른 배럴당 103.5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0.26% 상승한 96.6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마감 수치만 보면 상승 폭이 크지 않았지만, 장중 흐름은 훨씬 거칠었다. 두 유종 모두 한때 3% 이상 급등한 뒤 다시 상승 폭을 줄였는데, 이는 협상 관련 소식이 실시간으로 뒤바뀌면서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출렁였기 때문이다.

시장이 특히 주목한 지점은 이란의 우라늄 비축분 처리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견해차다. 우라늄 문제는 핵협상 재개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고,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요충지여서 통제권 논란 자체가 에너지 공급 불안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유가 움직임은 단순한 외교 뉴스가 아니라, 실제 원유 공급량과 해상 운송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계산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커졌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상황이 워낙 빠르게 바뀌어 새로운 소식이 이전 전망을 곧바로 뒤집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원유의 기초 수급보다도 협상 진전 여부를 전하는 단발성 뉴스가 가격을 좌우하기 쉬워, 하루 안에서도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주간 흐름으로 보면 국제유가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한 주 동안 브렌트유는 5.48%, 서부텍사스산원유는 8.37% 하락했다. 미·이란 협정 전망이 수시로 바뀌는 동안 시장은 공급 확대 가능성과 지정학적 위험을 번갈아 반영해 왔고, 그 결과 변동성은 커졌지만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협상 관련 구체적 합의 여부와 중동 정세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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