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3해리스(LHX), ‘에어포스원·미사일·우주’ 삼각 확장…1조 투자로 美 방산 핵심 부상

| 김민준 기자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L3Harris Technologies, LHX)가 미 공군 차세대 대통령 전용기 사업과 미사일·우주 분야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며 ‘방산·우주 산업’ 내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L3해리스는 최근 보잉 747-8i 기종을 개조한 VC-25B 브리지 항공기를 미 공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차세대 ‘에어포스 원’ 체계로 가는 과도기 플랫폼으로, 대통령 공중 수송 임무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도화된 지휘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단 10개월 만에 개조 작업을 완료하며 기술력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지상 방위 역량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L3해리스는 미 육군에 ‘드론 대응 시스템’을 공급하며 현대 전장의 핵심 위협으로 떠오른 무인기 대응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확인된 ‘저비용 고위력’ 무기 체계 대응 수요 증가와 맞물린 전략적 행보다.

미사일 사업 확대도 눈에 띈다. 회사는 앨라배마 헌츠빌에 위치한 고체 로켓 모터 생산시설에 2,5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 면적을 13만 스퀘어피트 확대한다. 이로써 현지 전체 시설 규모는 약 67만 스퀘어피트로 늘어나며, 미국 내 고체 추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커지게 된다. 실제로 헌츠빌 설비는 전체 고체 로켓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미사일 솔루션 사업부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자본 효율성 개선에도 나섰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2026년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 전쟁부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점도 주목된다. 해당 자금은 전환우선주 형태로, IPO 이후 보통주로 전환된다.

생산 인프라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버지니아 오렌지카운티에는 총 12억6,500만 달러(약 1조 8,200억 원)가 투입되는 대형 추진체 생산 단지 ‘버지니아 첨단 추진 시설(VAPF)’이 들어선다. 완공 시 제조 공간은 두 배 이상 확대되며, 향후 5년간 35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해당 시설은 추진제 혼합부터 조립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며, 미 군 주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우주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L3해리스는 민간 기업 주플(Xoople)과 협력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지구 관측 위성 군집’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대비 정밀도와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공급망, 재난 대응, 보안 감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지구 데이터 인프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L3해리스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57억4,400만 달러(약 8조 2,700억 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순이익과 영업이익률도 각각 33%, 120bp 개선됐다. 수주 잔고 역시 407억 달러(약 58조 6,0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산 업계에서는 L3해리스가 ‘항공·미사일·우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미국 안보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세대 전쟁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L3해리스의 기술 투자와 생산 능력 확대는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결국 L3해리스는 ‘대통령 전용기’, ‘미사일 생산’, ‘우주 데이터’까지 연결되는 전략적 확장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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