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L3Harris Technologies·LHX)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 체계 현대화의 핵심 이정표를 달성했다. 미 공군에 차세대 대통령 공중지휘기 ‘VC-25B 브리지’ 항공기를 인도하며 노후화된 기존 기종을 대체하기 위한 과도기 전력 구축에 속도를 냈다.
미 플로리다 멜버른에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L3해리스는 보잉 747-8i 기종을 기반으로 한 항공기를 불과 10개월 만에 VC-25B로 개조해 납품했다. 이는 기존 VC-25A의 연식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세대 기체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대통령 수송 및 공중지휘 임무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프로젝트는 24시간 3교대 체제로 진행되며 방산 산업 특유의 고난도 일정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크리스토퍼 쿠바사익(Christopher Kubasik) L3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미 공군과의 신뢰 기반 협력을 통해 미국 방위산업이 필요할 때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며 “이번 항공기는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는 ‘미국의 상징’으로서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VC-25B는 단순 수송기를 넘어 대통령에게 공중에서의 통합 지휘 기능을 제공하는 ‘비행하는 지휘통제소’로 설계됐다. 최신 통신 시스템이 탑재돼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보안 연결을 유지할 수 있으며, 국가 안보 대응 능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3해리스는 공식 수요가 확정되기 이전부터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 생산 역량과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이번 조기 인도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통합 및 임무 시스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L3해리스는 세계 각국 정상 전용기 및 VIP 항공기에 첨단 통신, 정보 수집, 방어 시스템을 제공해 왔다. 이번 VC-25B 납품 역시 미 정부의 핵심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방산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기반의 '민첩성'을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제한된 시간 안에 고도의 기술 통합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차세대 군용 항공기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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