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공습 중단에 국제 유가 급락... 중동 긴장 완화

| 토큰포스트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일시 중단하자 중동 지역의 전면 충돌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27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런던의 아이시이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8.36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장보다 8.7%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배럴당 82.61달러로 7.5% 내렸다. 브렌트유 종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7월 20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앞서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더해 홍해 항로 긴장까지 겹치면서 지난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이번 급락은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최근 2주 동안 이어온 대이란 공습을 주말 사이 멈췄고, 이란도 즉각적인 보복에 나서지 않으면서 군사적 충돌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엔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이란 공습 중단을 지시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엔비시 방송에 출연해 미국 정부가 대화를 이어갈 여지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미국이 사실상 공습을 멈출 수밖에 없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해석이 맞다면 이번 중단은 상황 종료라기보다 일시적 조정에 가까울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위험, 즉 전쟁과 제재, 해상 봉쇄 같은 정치·군사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실제 원유 운송 여건이 아직 충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더 주목한다. 선물중개업체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즈 에너지 전략 분석가는 6월 중순의 짧은 휴전 뒤에도 해상 물동량이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하는 홍해 화물은 기존보다 더 멀고 비용이 많이 드는 수에즈 운하 우회 경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미·이란 관계와 중동 해상 수송 상황에 따라 국제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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