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정상화 확률 7%, 이란 압박 커졌다

| 정민석 기자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통항 정상화 가능성이 낮게 반영되고 있다. 예측시장은 9월 15일까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될 가능성을 5일 기준 7%로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7월 이후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는 해상 봉쇄를 이어가면서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송은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지만,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원유 흐름을 일부 유지하면서 유가 급등을 막았다는 내용이다.

사미르 마다니(Samir Madani) TankerTrackers.com 공동창업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란의 봉쇄가 미국의 봉쇄보다 더 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란이 해협 전체 흐름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 있는 해상 통로다.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오만만을 거쳐 인도양으로 나가는 병목 지점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원유와 석유제품 물량은 하루 평균 2090만 배럴이었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액체연료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호르무즈를 지난 LNG는 하루 114억 입방피트로 집계됐다. 전 세계 LNG 교역량의 20%를 넘는 규모다.

아시아 수입국의 노출도도 크다. EIA는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를 지난 원유·콘덴세이트의 89%가 아시아 시장으로 향했고, 중국·인도·일본·한국이 합산 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의 문제로 이어진다. 해협 긴장이 길어지면 원유 조달 비용, 정유사 운송 부담, 수입 물가 경로가 함께 흔들릴 수 있다.

이번 대치는 원유 수출 차단과 항행 통제 주장이 맞물린 형태로 전개돼 왔다.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 압박을 유지하고, 이란은 해협 통제력을 협상 지렛대로 삼아왔다.

앞서 본지는 호르무즈 통항이 70% 줄고 사우디 선적이 일부 재개된 흐름을 전했다. 당시에도 해협 통항 차질은 원유 공급과 운송 경로 재편 문제로 이어졌다.

미국의 대이란 압박은 제재와 원유 물류를 함께 겨냥하는 흐름으로 넓어졌다. 본지는 대이란 경제 압박이 원유와 해운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보도한 바 있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연결고리는 직접 가격보다 거시 변수에 가깝다. 원유 수송 차질은 물가와 금리 경로를 통해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특정 토큰 가격에 미칠 영향은 별도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기사에서 확인되는 연결점은 유가, 물가, 금리 기대를 거친 간접 경로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호르무즈 정상화 시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포트워치(PortWatch)의 선박 통항 데이터를 정산 기준으로 삼는다. 호르무즈 선박 통항 7일 이동평균이 60척 이상인지가 핵심 조건이다.

대치 국면은 협상과 군사 대응이 맞물린 채 이어지고 있다. 9월 15일까지의 통항 정상화 여부는 IMF 포트워치의 선박 통항 7일 이동평균과 미국·이란 양측의 공식 발표로 확인될 예정이다.

검증 참고: WSJ, EIA, Polymarket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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