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19달러까지 오르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을 받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예방적으로 중단했다. 이란·이라크·걸프 연안국 외무장관들의 오만 회의도 연기됐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9월 10일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의 동서 송유관이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사우디 당국은 안전 점검을 위해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
피해 규모와 송유관 재가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조치가 실제 원유 수출 감소로 이어졌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와 홍해 연안 수출항을 연결하는 시설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우회 수송로로 활용된다.
이번 사건은 4월 9일 발생한 송유관 펌프장 피해와는 별개다. 당시 사우디 에너지부는 처리량이 하루 약 7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고, 4월 12일에는 하루 약 700만 배럴의 펌핑 능력이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9월 12일 공격에 사용된 드론들이 이라크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라크 정부에 대응 기회를 주기 위해 즉각 보복하지 않겠다고 설명했으며, 이란의 직접 지시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렌트유 11월물은 9월 10일 장중 109.68달러를 기록했다. ICIS는 9월 11일 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 장중 고가를 110.19달러로 집계했다.
같은 날 ICE 화면에는 한국시간 오후 6시21분 브렌트유 11월물이 104.770달러로 표시됐다. 110.19달러는 장중 고가로, 종가나 현재가로 일반화할 수 없다.
앞서 브렌트유가 장중 108달러를 웃돌았다는 본지 보도가 있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내용은 사우디의 송유관 예방적 가동 중단과 브렌트유의 110.19달러 장중 고가다.
이란은 당초 9월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이란·이라크·걸프 연안국 외무장관 회의를 열 계획이었다.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선박의 안전 항로가 논의될 예정이었다.
AP는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부사이디(Badr Albusaidi)가 회의가 “합의를 위해” 연기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회의 재개 일정과 참석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란 외교부 관계자 모하마드 알리 바크는 일부 역내 국가들의 요청으로 회의가 미뤄졌다고 말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이란과의 외교관계 회복 전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요르단타임스가 전했다.
송유관 가동 중단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 원유 수송로의 운영 상황과 연결된다. 다만 실제 수출 감소량과 저장시설 활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브렌트유의 108~110달러대 가격은 장중 고가와 특정 시점 가격이 섞인 수치다. 시장 가격을 비교할 때는 계약월과 기준 시각을 함께 봐야 한다.
사우디 송유관 재가동 시점과 오만 회의 재개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