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공화당 대패 땐 트럼프 대이란 작전 가능성 거론

| 김하린 기자

미국 당국자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크게 패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대이란 대규모 군사작전을 지시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액시오스(Axios)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굴욕감을 느끼거나 권한을 빼앗겼다고 여기면 “대담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이 합의에 이를 가장 좋은 시점은 지금”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AP)은 미국 당국자들이 일부 중동 국가와 역내 동맹국에 선거 이후 대이란 군사행동과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외교관 두 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격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액시오스는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카타르 중재단이 30일 테헤란에서 12시간 넘게 협의했고, 후속 논의를 31일 도하에서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협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게 외교 소식통의 설명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 관련 양보를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원유 판매 허용을 대화 재개의 선행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타르는 이란이 유엔 사찰단의 핵시설 방문을 허용하고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도 중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도 대응 방향이 갈린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현 이란 정권과 핵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반면 JD 밴스(JD Vance) 부통령과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는 협상 재개를 원한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액시오스는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에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선거 직후 공동 군사작전을 벌이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또 이란이 자국 에너지 시설 공격에 대응해 걸프 지역의 석유·가스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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