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을 두고 “진행은 순조롭지만 이란은 그다지 믿을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카타르가 중재하는 협상에 시한을 두느냐는 질문에는 “그리 서두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기한을 정하지 않는 이유로 군사적 우위를 들었다. 그는 이란이 합의를 원하지만 “합의한 뒤 다시 물러서곤 한다”며 실제로 합의에 이를지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군과 공군, 대공 방어망, 군사 장비 대부분과 제조 역량 상당 부분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핵 능력에도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현장 발언 녹취
그는 앞으로 처리해야 할 곳이 한두 곳 남았지만 10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Pickaxe Mountain도 거론하며 계획이 있다고 했지만, 공격 명령이나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카타르 외무부(Qatar Ministry of Foreign Affairs)는 27일 양측의 메시지와 제안이 카타르를 통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재 목표로는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고 호르무즈 해협의 국제 항행을 안전하게 하는 일을 제시했다. 카타르 외무부 발표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Al Jazeera)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국 관리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인터뷰
이란 대표단은 도하에 갔으며, 아라그치 장관은 보좌관 한 명이 카타르에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이란은 앞서 직접 협상 여부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직접 또는 간접 대화 재개 여부가 이란 측 조건의 충족에 달렸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 측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 이행 기간을 5일로 줄이자고 제안한 뒤, 협의 과정에서 이를 이틀로 줄이는 방안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틀은 제안의 이행 기간이며 해협을 여는 확정 날짜는 아니다.
이란이 내건 조건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이후 부과된 제재 해제 △역내 미군 감축 △석유 수출 면제 복원 △카타르에 보관된 자산을 포함한 동결 자금 반환 등이다.
이란은 오만과 논의한 통항로를 인정하고 다른 항로를 폐쇄하라고도 요구했다. 이들 요구는 아라그치 장관이 밝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의 조건에 포함된다.
핵 문제에 관해서는 중재자들이 제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를 협상의 2단계로 설명했으며, 카타르와 파키스탄 중재자들이 이란 측 조건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상에 시한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으며, 협상 진전 정도도 평가하지 않았다. 루비오 기자회견 기록
루비오 장관은 양측의 대화가 중단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직접 만나고 많은 경우 중재자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외교적·평화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핵 문제를 비롯한 핵심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핵무기 개발을 막는 것이 미국의 핵심 우려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G20 참석국으로 향하는 에너지 화물을 실은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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