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가 직접 협상 여부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국제유가와 비트코인(BTC) 시장에 반영됐다.
AP통신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부인을 두고 트루스소셜에서 “믿기 어려울 만큼 기만적(unbelievably duplicitous)”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협상 상대와 의제에 대해서도 다른 설명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이란 핵 프로그램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의 직접 협상이 아니라 오만과 임시 안전 항로 설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천연가스 운송의 핵심 통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이동한다. 통행 정상화 여부가 에너지 가격을 거쳐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국제유가는 협상 기대 속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브렌트유가 4.41달러(5.3%) 내린 배럴당 79.36달러(약 11만3400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6% 하락한 배럴당 75.87달러(약 10만8400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도 앞서 국제유가 하락과 이란의 직접 협상 부인을 전했다.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배런스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0.2% 하락한 6만4184달러(약 9172만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동 긴장이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번 외교 공방만으로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한국시간 5일 수집 시점 기준 폴리마켓(Polymarket)의 ‘차기 미·이란 평화회담’ 시장은 8월 15일까지 회동할 가능성을 28%, 8월 31일까지 가능성을 44%로 표시했다. 이는 거래자들이 사건 가능성에 가격을 매긴 참고 지표로, 공식 외교 일정이나 합의 발표를 뜻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