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LEN), 매출은 깜짝… 순익·수주는 아쉬운 성적표

| 김민준 기자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가 올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월가 기대를 웃돌았지만, 순이익과 신규 수주, 평균 분양가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내놓았다. 주가가 올해 들어 약 17% 하락한 가운데 발표된 이번 실적은 시장 내 혼조된 반응을 야기했다.

레나는 1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에서 주당이익(EPS)이 $1.81로 시장 예상치인 $1.96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매출은 약 4% 감소한 83억 8,000만 달러(약 12조 700억 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였던 82억 9,000만 달러(약 11조 9,400억 원)를 상회했다.

이 회사는 2분기 동안 신규 수주 2만 2,601건, 주택 인도 2만 131건을 기록했으며, 평균 분양가는 약 38만 9,000달러이다. 이는 시장이 기대한 2만 2,934건의 신규 수주, 2만 19건의 인도, 평균가 40만 690달러에는 다소 못 미친 수치다. 전 분기 가이던스에서 밝힌 신규 수주 2만 2,500건~2만 3,500건, 인도 1만 9,500건~2만 500건, 평균 분양가 39만~40만 달러 범위와 비교하면 대부분 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스튜어트 밀러 레나 공동 CEO는 "현재 주택 시장의 구매 여력 저하와 소비자 신뢰 약화로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착공부터 매각, 인도까지의 전 과정에서 사업 구조 효율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가이던스에서 레나는 신규 수주와 인도를 각각 2만 2,000건에서 2만 3,000건 사이로 전망했으며, 평균 분양가는 38만~38만 5,000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수주 2만 2,542건, 인도 2만 3,645건, 평균 분양가 39만 8,260달러와 비교해 보수적으로 평가됐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레나의 주가는 장 시작 전 시간외 거래에서 약 2% 상승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초 이후 지속된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과 매수세 유입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