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효과? 몬델리즈 주가 상승…웰스파고, 목표주가 78달러로 상향

| 김민준 기자

스낵 브랜드 칩스아호이와 오레오로 유명한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DLZ)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웰스파고가 이 기업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높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20일(현지시간) 웰스파고는 몬델리즈에 대해 기존의 ‘중립(equal weight)’ 등급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68달러에서 78달러로 14.7% 상향 조정했다. 웰스파고는 보고서에서 “칩스아호이, 오레오, 사워패치키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몬델리즈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 논리를 보다 확고하게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2025년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격 결정력이 부각됐고, 2026년부터는 물가 안정을 바탕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석 직후 몬델리즈 주가는 장중 3% 상승하며 68.50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약 15%에 달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도 제품 가격 인상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마진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스낵과 간식류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점이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한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와 운영 효율을 기반으로 한 기업 체질이 긍정적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단기적인 호재를 넘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앞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기업 내 공급망 이슈가 점차 해소된다면, 몬델리즈는 실적 개선과 함께 더 높은 주가 레벨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는 “현재 밸류에이션에서 나타나는 투자 매력은 단순한 방어주 관점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