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소비자 관련주 약세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과 인공지능(AI) 시장 과열 우려 속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약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는 전 거래일 대비 152.81포인트(-0.34%) 하락한 44,785.50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2.54포인트(-0.34%) 하락한 21,100.3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1포인트(-0.40%) 하락한 6,370.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와 소비자 관련주의 약세가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과 AI 버블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실망스러운 미국 기업 활동 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3bp 오른 4.128%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3.3bp 상승한 4.33%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 동향을 살펴보면, 달러 인덱스(DXY)는 0.44% 상승한 98.65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금(Gold) 가격은 0.15% 하락한 3,383.5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국제유가(WTI)는 1.23% 오른 63.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애플(-0.49%), 아마존(-0.83%), 테슬라(-1.17%), 브로드컴(-0.54%), 메타(-1.15%), 넷플릭스(-0.63%)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구글 알파벳(+0.22%), 마이크로소프트(-0.13%), 엔비디아(-0.24%)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밸류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정책 의향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장에 방향성을 줄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