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류기업 유니버설 로지스틱스 홀딩스(ULH)가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감소와 수익성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였다. 물류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 속에서 인터모달 부문의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유니버설 로지스틱스 홀딩스는 13일(현지시간) 2025년 4분기 매출 3억8540만 달러(약 5,549억 8,000만 원), 순이익 37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억6510만 달러(약 6,697억 4,000만 원), 순이익 2020만 달러, EPS 0.77달러와 비교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감소했다.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17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830만 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8.2%에서 4.5%로 하락했다. 비GAAP 기준 EBITDA는 57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350만 달러에서 감소했으며 EBITDA 마진 역시 15.8%에서 14.8%로 낮아졌다.
팀 필립스(Tim Phillips) 유니버설 로지스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2025년 4분기 실적은 서비스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며 “계약 물류와 트럭 운송 부문은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였지만 인터모달 사업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의미 있는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조직 전반에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계약 물류’ 부문 매출은 2억6860만 달러(약 3,867억 8,000만 원)로 전년 동기 3억740만 달러(약 4,427억 원) 대비 12.6% 감소했다. 특히 2024년 4분기 매출에 5130만 달러를 기여했던 테네시주 스탠턴의 특수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며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은 2320만 달러로 전년 3910만 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2.7%에서 8.6%로 하락했다.
가장 큰 부담은 ‘인터모달’ 사업이었다. 4분기 인터모달 매출은 5270만 달러(약 758억 9,000만 원)로 전년 동기 7310만 달러(약 1,052억 6,000만 원) 대비 27.9% 감소했다. 화물 운송 물량이 19.1% 줄어든 데다 연료할증료를 제외한 평균 운임이 8.9%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 이 부문은 106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0%로 악화됐다.
‘트럭 운송’ 부문도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은 6410만 달러(약 923억 원)로 전년 동기 8380만 달러(약 1,206억 7,000만 원) 대비 23.6%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450만 달러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6.9%에서 7.0%로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운송 물량이 25.9% 줄었지만 평균 운임이 6.7% 상승하며 일부 방어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금흐름 측면에서 지난해 말 기준 유니버설 로지스틱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680만 달러, 시장성 증권은 1040만 달러 수준이었다. 같은 시점 총 부채는 8억230만 달러(약 1조 1,552억 원)에 달했으며 4분기 자본적 지출은 3290만 달러로 집계됐다.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지급도 발표했다.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주당 0.105달러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2026년 3월 23일 기준 주주에게 지급된다. 실제 배당 지급일은 4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유니버설 로지스틱스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전역에서 운송과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하는 물류 기업이다. 부가가치 물류, 전용 운송 서비스, 인터모달, 트럭 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확장 가능한 공급망 구조를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단기적으로 물류 시장이 다소 ‘위축된 환경’을 보이고 있지만 사업 구조의 안정성과 효율화 전략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