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드릴(KD), 내부통제 결함·경영진 이탈에 55% 폭락…美 집단소송 확산

| 김민준 기자

미국 IT 인프라 서비스 기업 킨드릴 홀딩스(Kyndryl Holdings, Inc., KD)가 ‘회계 통제’ 문제와 경영진 이탈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투자자 집단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부 통제 부실과 공시 지연이 동시에 불거지며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다.

28일(현지시간) PR뉴스와이어에 따르면 미국 로펌 칸 스윅 앤드 포티(Kahn Swick & Foti, 이하 KSF)는 킨드릴을 상대로 한 ‘증권 사기’ 집단소송 진행 사실을 공지하고 피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소송 대상 기간은 2024년 8월 1일부터 2026년 2월 9일까지로, 해당 기간 동안의 공시 내용이 투자자 판단을 왜곡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9일 회사가 2025년 12월 31일 종료 분기 보고서(Form 10-Q)를 제때 제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킨드릴은 이와 함께 ‘재무보고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취약점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정했다. 특히 정보 전달 체계와 경영진 책임 구조, 이른바 ‘톤 앳 더 톱’ 관련 통제 기능의 실효성 문제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커졌다. 같은 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법무 책임자의 동시 퇴임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이 같은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단 하루 만에 12.90달러 급락해 10.59달러로 마감, 약 55% 폭락했다. 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 실적 문제가 아닌 ‘지배구조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사례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제기된 대표 소송은 브랜더 대 킨드릴 사건(Brander v. Kyndryl Holdings, Inc., No. 26-cv-00782)이며, 이후 웨스트체스터 퍼트넘 카운티 하이웨이 노동자 연금기금이 참여한 추가 소송이 접수되면서 소송 범위가 확대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까지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보여준다.

법률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전형적인 공시 리스크 사례’로 평가한다. 한 증권소송 전문 변호사는 “재무보고 내부 통제의 취약성은 단순 회계 오류를 넘어 기업의 신뢰 체계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소”라며 “경영진 이탈까지 동반된 만큼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법원의 판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SF 측은 피해 투자자들이 오는 4월 13일까지 법원에 대표 원고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대표 원고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향후 배상 절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킨드릴은 IBM에서 분사한 이후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지만, 이번 ‘회계 통제’ 논란으로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내부 통제 개선 계획과 경영 안정화 여부가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