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 파워(SMR), 7천억대 손실·집단소송 충격…주가 14% 급락

| 김민준 기자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대주로 주목받아온 뉴스케일 파워(SMR)가 대규모 손실과 전략 논란에 휘말리며 투자자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상업화 전략의 신뢰성과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며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증권 전문 로펌 케슬러 토파즈 멜처 앤 체크는 뉴스케일 파워(SMR)를 상대로 한 증권 사기 집단소송이 미국 오리건 지방법원에 제기됐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은 2025년 5월 13일부터 11월 6일까지 뉴스케일 클래스A 보통주를 매수한 투자자들로, 오는 2026년 4월 20일까지 대표 원고 신청이 가능하다.

핵심 쟁점은 회사의 ‘상업화 전략’과 관련된 정보 공개 적정성이다. 소장에 따르면 뉴스케일은 원자로 상용화와 배치, 유통을 담당할 파트너로 ENTRA1 에너지 LLC를 앞세웠지만, 해당 기업은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는 물론 대형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수행 경험이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설명된 역량 상당 부분이 별도 조직인 하부시 그룹 인력의 이력에 기반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법률 전문가들은 “고도의 기술과 규제가 수반되는 원자력 산업에서 파트너의 경험 부족은 사업 지연, 인허가 리스크, 자금 회수 불확실성을 모두 키울 수 있는 중대한 요소”라며 “해당 리스크가 충분히 공시되지 않았다면 투자 판단을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실제 실적 발표에서 현실화됐다. 뉴스케일은 2025년 3분기 일반관리비가 전년 동기 1,700만 달러(약 245억 원)에서 5억1,900만 달러(약 7,473억 원)로 30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네시밸리공사(TVA) 계약과 관련해 ENTRA1에 지급한 4억9,500만 달러(약 7,128억 원)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 역시 4,600만 달러(약 662억 원)에서 5억3,200만 달러(약 7,660억 원)로 급증했다.

실적 공개 직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11월 6일 뉴스케일 주가는 하루 만에 5.45달러, 약 14.4% 급락하며 32.46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종가 37.91달러 대비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자 신뢰가 크게 흔들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실적 악화가 아닌 ‘전략 신뢰성 붕괴’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에너지 투자 분석가들은 “SMR 산업은 장기 수주와 정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초기 파트너 선정과 자본 배분의 투명성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사안은 뉴스케일의 거버넌스 리스크까지 재평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무료 법률 상담을 통해 손실 회복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으며, 대표 원고로 참여하거나 별도 대응 없이 집단에 포함되는 선택도 가능하다. 이번 소송은 SMR 산업 전반의 신뢰도와 투자 기준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