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오(INO), FDA 허가 심사 돌입…DNA 신약 ‘투트랙 성장’ 주목

| 김민준 기자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INOVIO Pharmaceuticals, INO)가 희귀 질환 치료제 허가 심사와 차세대 DNA 의약품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 ‘INO-3107’의 상업화 가능성과 함께 학회 발표, 임상 협력, 자금 조달 등 전방위 행보가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노비오는 최근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증(RRP) 치료제 후보 ‘INO-3107’의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BLA)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FDA는 해당 신청을 ‘표준 심사’로 분류하고 목표 심사 완료일(PDUFA)을 2026년 10월 30일로 제시했다. 다만 가속 승인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추가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사 측은 장기 추적 데이터와 임상 1·2상 결과를 근거로 여전히 가속 승인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고 FDA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상 데이터 측면에서는 수술 횟수 감소와 치료 효과의 지속성이 강조된다.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와 라링고스코프에 게재된 결과에 따르면, INO-3107은 환자의 반복적 수술 부담을 낮추는 데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희귀 HPV 관련 질환 치료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는 DNA 기반 단백질 치료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이노비오는 2026년 4월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혈우병연맹 총회에서 DNA-인코딩 단백질(DPROT)을 활용한 응고인자 FVIII 생성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바이러스 방식으로 체내에서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접근은 기존 치료 대비 생산성과 지속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다는 평가다.

연구 협력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중국 바이오기업 아케소와 함께 교모세포종 치료를 겨냥한 병용요법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며, 2026년 하반기 첫 투여가 예상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면역 반응 데이터에 기반해 설계되었으며, 글로벌 희귀·난치암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될 전망이다.

재무 상황은 아직 ‘적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구개발 비용은 5,420만 달러(약 781억 원), 총 영업비용은 8,690만 달러(약 1,251억 원), 순손실은 8,490만 달러(약 1,223억 원)를 기록했다. 현금 보유액은 5,850만 달러(약 842억 원)로 2026년 4분기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약 2,500만 달러(약 360억 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점도 단기 유동성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노비오는 주요 학회와 투자자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며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HPV, 코로나19 항체 기술, DNA 의약품 플랫폼 등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 대상 콘퍼런스 콜과 설명회도 병행해 투명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코멘트: 이노비오는 상업화 단계 진입을 앞둔 INO-3107과 차세대 DNA 의약품 플랫폼이라는 ‘이중 성장 축’을 확보했지만, 가속 승인 불확실성과 재무 부담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FDA와의 협의 결과와 추가 임상 데이터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