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러스, 오하이오 우라늄 농축 증설 속도…팔란티어 AI로 비용 절감도

| 김서린 기자

센트러스 에너지($LEU)가 미국 오하이오주 피커턴에서 추진 중인 수십억달러 규모의 우라늄 농축 확대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공사 선정과 기술 파트너십, 합작법인 검토까지 잇달아 발표하면서 미국 내 핵연료 공급망 재편의 핵심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회사는 5월 5일 장 마감 후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날인 5월 6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분기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적 발표 대상 기간은 3월 31일 종료 분기이며, 생중계와 다시보기는 5월 19일까지 센트러스 에너지 공식 홈페이지 투자자관계 페이지에서 제공된다.

건설·엔지니어링·AI 결합…비용 절감 효과 부각

센트러스 에너지는 4월 20일 피커턴 농축시설 확장 공사의 현장 시공사로 가이거 브러더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플루오르($FLR)는 EPC, 즉 설계·조달·시공 총괄 역할을 맡아 엔지니어링과 공급망 관리 전반을 이끈다. 회사는 이번 구조를 통해 저농축우라늄과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리고, 미국 내 공급 능력 확충과 오하이오 지역 일자리 창출, 비용 통제 효과를 함께 노리고 있다.

여기에 팔란티어와의 협업도 더해졌다. 센트러스는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AIP’를 증설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해 제조 리드타임 단축과 실행 효율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1월 말 시작한 작업을 통해 이미 약 3억달러, 원화 기준 약 4,452억원 규모의 잠재적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 기회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클로와 HALEU 연료주기 합작 검토

센트러스는 오클로($OKLO)와 함께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탈전환 서비스와 관련 연료주기 기술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논의에도 들어갔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해당 사업은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 피커턴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이번 구상은 농축과 탈전환 기능을 한 곳에 모아 운송 복잡성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클로가 계획 중인 1.2GW 규모 전력 캠퍼스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의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연료 역량 확대에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들은 연방정부와 지방 당국을 상대로 규제 대응과 연구개발 협력도 함께 조율할 방침이다.

NYSE 오프닝 벨·레버리지 ETF 상장…시장 관심 확대

센트러스 에너지는 2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벨 행사에도 참여하며 대형 증설 프로젝트 출범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회사는 이번 확장 계획이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첨단 원자로 연료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하이오에서 1,300개, 테네시에서 430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수천 개의 공급망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트레이더 ETF는 센트러스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단일종목 ETF ‘LEUX’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센트러스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장기 보유 시 성과가 기초자산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NYSE의 2월 19일 프리마켓 브리핑에서도 센트러스의 수십억달러 규모 증설 계획은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소개됐다. 이는 원자력 연료 공급망 강화가 단순한 기업 뉴스가 아니라 미국 산업정책과 에너지 전략 차원의 관심사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실적 개선…현금 20억달러 확보

센트러스는 2025년 연간 매출 4억4,870만달러, 우리 돈 약 6,66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780만달러로 약 1,155억원, 매출총이익은 1억1,750만달러로 약 1,744억원이었다. 무제한 사용 가능 현금은 20억달러, 약 2조9,680억원까지 늘었다.

사업 지표도 눈에 띈다. 회사는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UF6를 1kg 이상 농축했다고 밝혔고, 미국 내 원심분리기 제조도 시작했다. 또 저농축우라늄 관련 조건부 수주잔고는 23억달러, 전체 수주잔고는 38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부의 9억달러 규모 고순도 저농축우라늄 과업지시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해당 계약은 현재 협상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2026년 매출 가이던스는 4억2,500만~4억7,500만달러로 제시됐다.

센트러스 에너지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증설 발표를 넘어선다. 건설, 엔지니어링,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연료주기 파트너십이 한꺼번에 맞물리며 미국 내 우라늄 농축 공급망을 빠르게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향후 1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에서는 이 프로젝트의 실제 집행 속도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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