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북부 지역의 대표 시멘트 기업 시멘토스 파카스마요($CPAC)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와 운영 효율 개선이 맞물리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뛰었다.
회사는 24일(현지시간)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작성된 이번 실적은 페루 통화인 솔(S/) 기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시멘트·레미콘·프리캐스트 제품 판매량은 11.7% 늘었고, 매출은 11.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시멘트와 레미콘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결 EBITDA는 1억7790만 솔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628억 원 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EBITDA 마진은 32.0%로 1년 전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시멘트와 레미콘 사업의 ‘매출총이익률 확대’다. 회사는 운영 효율 향상을 통해 비용 구조를 개선했고, 그 결과 이익 증가 폭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단순히 물량이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체질 자체가 더 좋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순이익은 8190만 솔로 전년 동기보다 55.4% 급증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1210억 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확대에 더해 부채 축소에 따른 금융비용 완화도 순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또 다른 핵심은 지배구조 변화다. 회사는 2026년 3월 30일 홀심(Holcim Ltd)이 인베르시오네스 아스피(Inversiones Aspi S.A.) 인수를 완료하면서 시멘토스 파카스마요의 지분 50.01%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홀심은 회사의 경영권을 공식적으로 손에 넣게 됐다.
글로벌 건자재 기업인 홀심의 경영권 확보는 향후 생산 효율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중남미 시장 전략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성과 기존 수요 회복 흐름이 우선 확인되는 국면으로 보인다.
시멘토스 파카스마요는 약 70년 업력을 가진 페루 북부 기반 시멘트 업체다. 시멘트뿐 아니라 레미콘, 프리캐스트 자재, 광산용 생석회까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회사 제품의 주된 수요처는 건설 부문으로, 이는 최근 몇 년간 페루 경제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1분기 실적은 페루 건설 수요가 여전히 기업 실적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 특히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단기 반등보다 ‘기초 체력’ 회복에 가깝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회사는 한국시간 기준 4월 27일 밤 실적 설명회를 열고 이번 분기 성과와 향후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홀심 체제 전환 이후에도 현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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