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력·가스 유틸리티 기업 블랙힐스(BKH)가 배당 확대와 실적 성장 가이던스를 동시에 제시하며 안정적 현금흐름과 중장기 투자 확대 전략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2026년 2분기 분기배당을 주당 0.703달러로 결정하고 5월 15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6월 1일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56년 연속 배당 증가 기록을 이어가는 조치다.
블랙힐스는 5월 6일 장 마감 후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날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재무 성과와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회사는 현재 8개 주에서 약 137만 명의 전력·가스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안정적 규제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블랙힐스는 2025년 조정 주당순이익(EPS) 4.10달러를 기록했으며, 2026년 가이던스를 4.25~4.45달러로 제시해 약 6% 성장률을 전망했다. 특히 3GW(기가와트)를 초과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파이프라인과 2026~2030년 47억 달러(약 6조 7,68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대형 인프라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블랙힐스는 총 3억5,000만 달러(약 5,040억 원)를 투입한 260마일 규모 ‘레디 와이오밍’ 송전 프로젝트를 2025년 말 완료해 사우스다코타와 와이오밍 전력망을 연결했다. 이는 전력망 안정성과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규제 기반 수익 확대를 위한 요금 조정도 병행 중이다. 사우스다코타에서는 약 5,060만 달러(약 729억 원) 규모의 신규 연간 수익 반영을 위한 요금 인상을 신청했으며, 이는 2014년 이후 약 5억2,300만 달러(약 7,531억 원) 투자 회수를 위한 조치다. 아칸소와 네브래스카에서도 각각 요금 인상 및 신규 수익 구조 개편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기자본수익률(ROE) 기준 9.85~10.5% 수준이 반영됐다.
한편 블랙힐스는 노스웨스턴 에너지(NWE)와의 전량 주식 교환 방식 합병도 추진 중이다. 양사 주주는 2026년 4월 합병 안건을 승인했으며, 통합 법인 ‘브라이트 호라이즌 에너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거래는 연방거래위원회 및 각 주 규제 당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으며, 양사는 2026년 하반기 거래 완료를 예상한다.
시장에서는 블랙힐스가 배당 안정성, 규제 기반 수익,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라는 3대 축을 기반으로 전통 유틸리티에서 성장형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멘트 월가 한 애널리스트는 “전력 수요 구조가 산업·AI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블랙힐스 같은 지역 유틸리티 기업의 성장 가시성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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