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손잡은 MP머티리얼즈…희토류 자립 ‘공급망 재편’ 중심에 섰다

| 손정환 기자

MP머티리얼즈($MP)가 미국 희토류 공급망 재편의 중심 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채굴부터 가공, 자석 생산,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 구조를 앞세워 미국 내 ‘희토류 자립’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MP머티리얼즈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희토류 소재·자석 기업이다. 회사는 스스로를 미국 내 유일한 ‘완전 통합형’ 희토류 생산업체로 소개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은 광산 채굴, 정제·분리, 금속화, 자석 제조, 재활용으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보도자료와 공시를 통해 생산 확대, 공급 계약, 정부 협력, 실적 흐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미 국방부와 손잡고 수십억달러 규모 지원 추진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끈 이슈는 미국 국방부와의 전략적 민관 협력이다. 관련 공시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미국 내 ‘희토류 자석 공급망’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가격 하한 보호 계약, 그리고 회사가 추진 중인 ‘10X’ 자석 제조 시설과 연계된 10년 장기 구매 계약이 포함됐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수십억달러는 최소 수조원대 규모다. 원·달러 환율 1달러당 1,477.10원을 적용하면 10억달러는 약 1조4,771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조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미국 정부가 희토류와 자석을 ‘안보 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판매 중단 결정도 공급망 재편의 연장선

MP머티리얼즈는 자국 중심 공급망 전략에 맞춰 중국으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판매처 다변화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조달 체계 강화와 정책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으로 읽힌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터빈, 반도체, 방산 장비에 폭넓게 쓰이는 전략 광물이다. 특히 고성능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인 NdPr는 공급 차질이 생기면 첨단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MP머티리얼즈의 행보는 기업 개별 뉴스에 그치지 않고, 미국 제조업과 방산 공급망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에서는 생산량·자석 사업 확장이 핵심 변수

투자자들이 함께 지켜보는 부분은 분기 실적과 운영 성과다. MP머티리얼즈는 희토류 산화물과 NdPr 제품의 생산·판매 물량, 소재 부문과 자석 부문의 매출 기여도, 자기 전구체 제품 판매 확대 상황 등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또 자석 제조 시설의 시운전 진행 상황과 마운틴패스에서의 중희토류 분리 개발도 주요 점검 항목으로 꼽힌다. 시장은 단순히 광산 생산량보다, 고부가가치 자석 사업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원료 기업’에서 ‘첨단 제조 기업’으로 옮겨갈 수 있느냐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이라는 뜻이다.

애플·사우디 협력으로 사업 외연 확대

MP머티리얼즈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또 다른 축은 전략적 제휴다. 회사는 애플과 장기 자석 공급 및 재활용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마덴과 함께 희토류 정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공급망 강화와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협력은 단순한 판매 계약보다 의미가 크다. 주요 고객과 장기 계약을 맺고, 해외 정제 인프라까지 확보하면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희토류처럼 공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된 산업에서는 이런 연결망 자체가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MP머티리얼즈는 미국 ‘희토류 공급망’ 재편, 방산 협력, 자석 제조 확대라는 세 가지 흐름이 맞물린 대표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정부 지원이 실제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자석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입증하는지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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