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 상승 속 전기·전자 43% 급등, 반도체 주도 상반기 활약

| 토큰포스트

지난달 코스피가 30% 넘게 오르는 강한 반등장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일부 업종이 이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한 달 동안 30.61% 상승했다. 주요국 대표 지수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업종별로 보면 모든 종목이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니었다.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은 전기·전자, 기계·장비, 건설, 제조 등 4개였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가 43.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계·장비 40.62%, 건설 37.59%, 제조 35.18% 순이었다.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대형주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달간 31.88%, 에스케이하이닉스는 59.36% 올랐다. 반도체 업종이 실적 기대와 투자심리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관련 종목 전반으로 자금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업종 안에서도 상승 폭은 종목별로 크게 갈렸다. 전기·전자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광전자로 269.65% 상승했다.

다른 강세 업종에서도 일부 종목의 상승 폭은 지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기계·장비 업종에서는 한화엔진이 102.07% 올랐고, 건설 업종에서는 대우건설이 125.08% 상승했다. 제조 업종에서는 우성머티리얼스가 895.30% 급등해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오락·문화는 -6.76%, 제약은 -1.53%를 기록해 업종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시장 전체는 급등했지만 자금이 실적 기대가 높은 일부 업종과 종목으로 집중됐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4월 장세를 주도한 반도체와 전기·전자 중심 흐름이 5월에도 그대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실적 추정치 상향 속도가 실적 발표 직후 다소 진정됐고,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설정액도 줄어 수급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5월에는 반도체 외 업종에서 초과수익률, 이른바 알파를 내는 종목이 시장의 새로운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1분기 실적 점검 이후 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좋아지고, 계절적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종목군이 업종 순환 장세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자 관심이 비반도체 영역의 새로운 주도주를 찾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반도체 가운데 실적 모멘텀(실적 개선 기대)이 뚜렷해지는 분야로 아이티 하드웨어, 전력기기, 원전, 증권 업종을 제시했다. 결국 최근 증시는 지수 급등 자체보다 어떤 업종이 다음 차례의 주도권을 잡을지가 더 중요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반도체 강세가 다소 진정되더라도 실적과 수급이 받쳐주는 업종으로 매기가 옮겨가는 방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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