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농업기업 크레수드($CRESY)가 2026회계연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순이익 2,313억800만 아르헨티나페소(ARS)를 기록했다. 1년 전 773억5,800만 아르헨티나페소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조정 EBITDA는 2,028억3,900만 아르헨티나페소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해, ‘이익 증가’와 ‘영업체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2026년 3월 31일 마감한 9개월 실적에서 농업 부문 매출 5,058억2,000만 아르헨티나페소를 올렸고, 재배 면적은 31만1,000헥타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종료 후에는 시리즈 LII와 LIII 채권을 발행해 총 6,420만달러를 조달했다. 원/달러 환율 1,462.80원을 적용하면 약 939억5,000만원 규모다.
앞선 반기 실적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크레수드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2026회계연도 상반기 순이익 1,939억3,200만 아르헨티나페소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288억5,100만 아르헨티나페소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1,379억6,700만 아르헨티나페소로 19% 줄었다. 농업 매출은 3,621억9,200만 아르헨티나페소로 늘었고, 파종 면적은 31만6,000헥타르로 5.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크레수드의 순이익 급증 배경으로 자회사 격인 도시 부동산 자산, 특히 IRSA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 상승을 꼽는다. 실제로 2026회계연도 1분기와 상반기 실적 설명에서도 회사는 순이익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해당 평가이익을 제시했다.
2025년 9월 30일 마감한 1분기 순이익은 1,101억3,300만 아르헨티나페소로, 전년 동기 778억8,700만 아르헨티나페소 순손실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조정 EBITDA는 587억6,400만 아르헨티나페소로 39.7% 감소했다. 당시 사업별 기여도를 보면 농업 부문은 56억4,800만 아르헨티나페소, 도시 부동산·IRSA 부문은 575억8,900만 아르헨티나페소였다. 외형보다 자산 가치 변화가 실적을 좌우한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2025회계연도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크레수드는 2025회계연도 연간 순이익 2,243억6,600만 아르헨티나페소를 기록해 전년 1,638억2,600만 아르헨티나페소를 웃돌았다. 연결 영업이익 역시 전년 1,727억4,800만 아르헨티나페소 손실에서 2,209억4,500만 아르헨티나페소 흑자로 돌아섰다.
크레수드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농업 기업 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낮은 곡물 가격과 불규칙한 기상 여건 속에서도 재배 면적을 꾸준히 늘렸다. 2025회계연도에는 30만헥타르에서 83만톤의 곡물을 생산했고, 2026 캠페인에서는 약 32만1,000헥타르 파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2025년 대비 7.4% 늘어난 규모다.
회사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외환 규제 완화와 주요 곡물·소고기 수출세 인하 조치가 향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기간에도 대두 수출세가 33%에서 26%로, 밀과 옥수수는 12%에서 9.5%로 한시 인하되며 작물 가격이 약 5%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업 사업 자체의 체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정책 환경은 분명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과 자산 매각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의 ‘로스 포소스’ 농장 일부 매각과 브라질 자회사 브라질아그로의 농장 처분이 대표적이다. 2024회계연도에는 농지 매각으로 7,500만달러를 확보했고, 약 4,80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크레수드는 최근 배당과 채권 발행도 병행하고 있다. 2026회계연도에는 937억8,200만 아르헨티나페소 규모 배당을 발표했는데, 현금 650억8,000만 아르헨티나페소와 IRSA 주식 287억200만 아르헨티나페소로 구성됐다. 회사는 이를 약 8% 수준 배당수익률로 제시했다.
또 상반기 이후 현지 채권 발행으로 총 1억1,720만달러를 조달했고, 3분기 종료 후 추가로 6,420만달러를 확보했다. 영업 수익성 둔화 속에서도 배당 지속과 외부 자금 조달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은 유동성 관리에 자신감을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가총액은 시점별로 변동이 컸다. 2025년 9월 말 약 5억8,130만달러, 2025년 12월 말 약 8억1,940만달러, 2025년 3월 말 기준 약 6억5,350만달러로 집계됐다. 농업 업황과 부동산 평가, 아르헨티나 정책 변화가 기업가치에 동시에 반영되는 구조다.
크레수드의 최근 실적은 순이익 기준으로는 강한 반등을 보여줬지만, 조정 EBITDA 감소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본업 회복을 단정하긴 이르다. 다만 농업 매출 증가, 파종 확대, 정책 지원, 자산 재평가 효과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당분간 이 회사의 ‘이익 체력’보다 ‘회복 속도’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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