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독, 1분기 깜짝 실적에 연간 가이던스 상향…소프트웨어주 반등 불붙었다

| 유서연 기자

데이터독($DDOG)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과 강한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30% 넘게 급등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데이터독은 오히려 AI 인프라 수요를 발판으로 ‘수혜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60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0.5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시장 전망치 9억3,180만달러를 크게 넘겼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1조4,677억원 수준이다. 순이익도 5,260만달러로 늘어 1년 전 2,460만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반응도 강했다. 데이터독 주가 급등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스노우플레이크($SNOW)와 몽고DB($MDB)는 10% 넘게 상승했다. 다이나트레이스($DT)와 엘라스틱($ESTC)도 5% 이상 올랐다. 앞서 트윌리오($TWLO)의 호실적이 불을 지핀 데 이어, 이번에는 데이터독이 업종 반등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독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대폭 높였다. 회사는 연간 EPS 가이던스를 기존 2.08~2.16달러에서 2.36~2.44달러로 상향했다. 매출 전망 역시 40억6,000만~41억달러에서 43억~43억4,000만달러로 올려 잡았다. 2분기 기준으로도 EPS 0.57~0.59달러, 매출 10억7,000만~10억8,000만달러를 제시해 월가 예상치인 EPS 0.50달러, 매출 9억9,440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동안 데이터독 주가는 2026년 들어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연초 대비 상승률은 38%를 넘어섰다. 특히 AI 붐이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에 구조적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데이터독은 드물게 성장 논리를 증명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데이터독의 핵심 사업은 ‘관측 가능성’ 소프트웨어다. 기업이 클라우드 사용량, 애플리케이션 성능,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상태, 네트워크 이상, 보안 위협 등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돕는다. 최근에는 AI 칩, AI 모델, 자율형 AI 에이전트까지 감시 범위를 넓히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픈AI와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점도 시장의 신뢰를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AI 산업이 커질수록 데이터독의 역할도 커진다. 대규모 AI 모델은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고, 그만큼 인프라는 복잡해진다. 시스템이 복잡해질수록 장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문제를 빠르게 찾아낼 도구가 필요하다. 데이터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리서치의 홀거 뮐러는 실리콘앵글에 “AI 도입 확대가 올해 데이터독 성장 모멘텀을 분명히 강화하고 있다”며 “회사는 에이전틱 AI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자체를 위한 관측 도구를 내놨고, 이 제품들이 기업 고객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AI 시대 혁신 속도를 따라가려면 결국 지출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올리비에 포멜 데이터독 최고경영자(CEO)도 실적 설명회에서 AI를 새로운 장기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이전은 여전히 장기 성장 동력”이라며 “이제는 AI까지 더해져 고객이 이 혁신적 기술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AI 에이전트는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멜은 한 포춘 500 보험사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 회사는 파편화된 모니터링 체계에 의존하다 보니 AI 활용이 늘면서 장애와 고객 불만이 잦아졌는데, 데이터독의 사고 탐지 시스템과 통합 관측 도구를 도입한 뒤 문제를 빠르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세계 최대 기술기업 두 곳의 AI 연구 부문과 각각 7자리수, 8자리수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이퍼스케일러와 헤지펀드, 은행, 연방기관 등으로 고객 기반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의 기존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와 별개로, AI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기업에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독의 강한 실적과 가이던스는 시장이 지금 찾는 것이 단순한 ‘AI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기업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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