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이 코스닥 바이오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12일 선보이면서,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 종목 선별과 비중 조절을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상품 경쟁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이날 ‘유니콘 코스닥바이오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에프앤가이드 K-바이오 밸런스드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지만, 지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운용 전략을 바꾸는 액티브 방식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이고,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판단으로 편입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상품을 말한다.
이 ETF는 바이오산업을 신약개발, 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CMO·CDMO, 제약사의 생산과 개발을 대신 맡는 사업), 미용 의료, 전통 제약의 4개 핵심 분야로 나눠 접근한다. 이후 시장 국면에 따라 각 분야의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같은 바이오 업종 안에서도 경기와 투자심리, 금리 환경, 기술 개발 기대감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세부 분야가 달라지는 만큼, 업종 전체를 일괄적으로 담기보다 유망 영역을 골라 비중을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대자산운용은 특히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액티브 운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중소형 성장주 비중이 높아 기업별 실적과 기술력,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는 시장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단순히 시장 전체를 넓게 담는 전략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성과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운용사의 설명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이런 판단 아래 코스닥 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바이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특정 산업의 성장성을 앞세운 테마형 ETF와, 운용역의 판단을 적극 반영하는 액티브 ETF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 업종은 기술 개발 성과와 정책, 글로벌 제약 시장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큰 편이어서 위험도 적지 않지만, 반대로 시장을 앞서는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코스닥 내 세부 산업을 정교하게 나눠 투자하는 상품 확대와 함께, 액티브 ETF의 운용 역량이 성과를 좌우하는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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