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제호재에 6% 급등…7,000선 회복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21일 국내외 호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장중 6% 넘게 뛰어오르며 급반등했다. 최근 8,000선을 찍은 뒤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7,000선 붕괴 우려까지 나왔지만, 미국 금리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진정되고 반도체 투자심리도 살아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6.92% 오른 7,707.53을 기록했다. 지수는 3.85% 상승한 7,486.37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더 키웠고, 코스닥 지수도 4.95% 오른 1,108.31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짧은 시간에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각각 오전 9시 24분과 9시 27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해 과열을 진정시키는 장치다.

이번 반등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중동 정세 완화 기대에 따른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한 뒤 종전 기대가 다시 커졌고, 이에 따라 그동안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유가가 급락했다. 현지시간 20일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63% 내린 배럴당 105.0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5.66% 떨어진 9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 23분 기준으로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98.71달러로 100달러 아래에서 움직였다.

유가가 빠르게 내리자 미국 국채금리도 장단기 구간에서 10bp 안팎 하락했다. bp는 금리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금리가 낮아지면 미래 이익 기대가 큰 반도체와 인공지능 같은 성장주 가치 평가에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5% 급등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낸 엔비디아도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다소 매파적 기조가 드러났지만, 시장은 통화 긴축 신호보다 유가 안정과 금리 하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가 간밤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하면서 총파업 우려를 상당 부분 덜어낸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는 아직 확인할 부분이 남아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1,225억원, 기관은 7,469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변수로 외국인 자금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장 후반에도 이어지면 고점 매도와 패시브 자금 이탈 흐름이 굳어질 수 있지만, 매도 강도가 약해지면 최근 급락분을 되돌리는 추가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제유가 안정, 미국 금리 방향,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함께 맞물리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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