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합의로 반도체 ETF 상승... 투자심리 회복 중

| 토큰포스트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상안에 잠정 합의하고 파업 계획을 보류하면서, 반도체와 삼성그룹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21일 장 초반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TIGER 200IT레버리지’는 전날보다 11.05% 오른 50만1천940원에 거래되며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상승률이 6.0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움직임이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주요 반도체·정보기술 종목과 관련 ETF를 함께 담고 있어, 반도체 업황 기대가 커질 때 수익률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다른 관련 ETF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9.41%,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9.33%,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는 8.78%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그룹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면서 ‘TIGER 삼성그룹’과 ‘KODEX 삼성그룹’도 각각 6.71%, 6.49% 상승했다. 이들 ETF에서 삼성전자 편입 비중은 각각 34.67%, 35.15%로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 삼성전기 비중이 높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 완화가 생산 차질 우려를 덜어주고, 대형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재료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한다.

전날 밤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 수원시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합의안에는 OPI(초과이익성과급)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나눠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경영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잠정 합의로 이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가 3.85% 급등 출발한 뒤 장 초반 7,700선을 회복한 것도 이런 기대를 반영한 흐름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장중 29만5천원까지 올라 30만원선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도 8% 넘게 상승하며 190만원선에 다가섰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곧 출시를 앞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을 선보일 예정인데, 두 종목당 8개씩이며 인버스 상품도 각각 1개 포함된다. 전날까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상품 거래 사전교육에는 9만542명이 신청했다. NH투자증권 하재석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새 상품 상장 이후 상당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봤다. 신규 투자자뿐 아니라 기존 현물 보유자와 반도체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교체 매수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실제 실적 개선과 업황 회복 기대가 뒷받침되는지가 투자 열기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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