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2026년 5월 25일 오전 장에서 64,000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65,000선까지 단숨에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를 연이어 새로 썼다.
25일 오전 9시 52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 오른 65,155.1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장이 시작되자마자 강하게 상승했고, 그동안 상징적 고점으로 여겨지던 64,000선을 돌파한 직후 곧바로 65,000선도 넘어섰다. 일본 증시가 개장 초반부터 이처럼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은 투자심리가 한꺼번에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중동 정세 완화 기대와 미국 증시 강세를 꼽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고, 여기에 22일 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점이 일본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증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미국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다음 거래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흐름이 자주 나타난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 시작과 거의 동시에 관련 종목에 매수 주문이 집중되면서 지수 전체의 오름폭도 빠르게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지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22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지만, 실제 장세에서는 시가총액이 크거나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업종이 지수 방향을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세계 증시에서 인공지능과 첨단산업 투자 기대가 이어지는 점도 일본 반도체주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하루 급등을 넘어 일본 증시가 대외 변수와 기술주 중심의 투자 흐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다시 보여준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미국 증시의 방향, 중동 정세 변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이어진다면 닛케이지수의 강세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간에 지수가 빠르게 오른 만큼 향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과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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