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목표주가 하향에도 매수 의견 유지… 엑스코프리의 미래는?

| 토큰포스트

DS투자증권이 26일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5천원으로 낮췄다. 다만 실적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리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한 것은, 당장 실적은 좋지만 향후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을 더 보수적으로 반영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했던 1분기 실적이 먼저 깔려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올해 1분기 매출이 2천279억원, 영업이익이 89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8%, 249.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였던 매출 2천130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주력 제품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가 안정적으로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기준 실적 전망도 성장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SK바이오팜의 연간 매출이 9천485억원, 영업이익이 3천5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4.2%, 75.6% 증가한 수치다. 신약 개발 기업은 특정 품목의 해외 시장 안착 여부가 실적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로서는 엑스코프리가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목표주가가 낮아진 것은 특허와 신약 도입 일정이라는 두 가지 위험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물질특허 만료 시점이 2032년 10월로 예정돼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 오렌지북에서 확인되는 특허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물질특허를 제외하면 병용요법 때 적정 방법에 관한 특허 정도만 남아 있어, 복제약 업체가 특정 용도를 제외해 허가를 받는 스키니라벨 전략을 활용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2025년 중순께로 기대됐던 2차 파이프라인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혔다. 임상 단계 자산을 들여올 경우 기대했던 사업 확대 효과가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요인을 반영해 DS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 산정에 쓰는 멀티플을 기존 28.3배에서 25.1배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내려갔지만, 직전 거래일 종가가 9만7천8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성장세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또 지연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가 언제 가시화할지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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