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출시

| 토큰포스트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2종을 5월 27일 상장하면서,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를 겨냥한 고위험 상장지수상품 시장이 한층 확대된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덱스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코덱스 에스케이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해당 종목의 하루 주가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같은 날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을 포함한 8개 운용사가 모두 16개 상품을 동시에 내놓는다. 레버리지 14개, 인버스 2개다. 단일종목 상장지수상품은 특정 기업 주가 흐름에 직접 베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지수형 상품보다 공격적인 투자 수단으로 분류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차별점으로 ‘현물 레버리지’ 방식을 내세웠다. 통상 레버리지 상품은 선물 비중이 높아 만기 때마다 다음 계약으로 갈아타는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는데, 현물 중심으로 운용하면 이런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현물과 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보유한 현물 주식에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업계 최초로 이 레버리지 상품의 설정·환매 방식을 현금이 아닌 현물 납입 방식으로 설계해, 운용 과정에서 생기는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방식은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확보도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된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지정참가회사 25곳과 유동성공급회사 15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정참가회사(AP)는 상품의 설정과 환매를 맡는 기관이고, 유동성공급회사(LP)는 시장에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참여 기관이 많을수록 투자자는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기 쉬워지고, 시장 가격과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사이 차이인 괴리율도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운용업계가 상장 초기부터 유동성 경쟁에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이런 상품은 구조상 위험도 크다. 금융당국은 이날 별도 안내 자료를 통해 적은 자금으로 손익 폭이 커지는 지렛대 효과와, 주가가 오르내리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원금이 깎일 수 있는 음의 복리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20% 내린 뒤 다시 20% 오르면 일반 상품은 최종 손실이 4%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을 거치면서 손실이 16%로 커진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금융당국은 일반 상장지수펀드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 상품명에 ‘이티에프(ETF)’ 표기를 금지하고 ‘단일종목’을 넣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단기 방향성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성과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뿐 아니라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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