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임금과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길어지면서 2025년 5월 이후 1년 만의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오후 2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0% 내린 3만9천65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3만8천5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5월 26일 기록한 3만7천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가 하락은 기업 실적 자체뿐 아니라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즉각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기준이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아직 서로의 요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보기술 업종은 성과 보상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어서, 임금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마찰은 단순한 사내 문제를 넘어 인력 유지와 조직 안정성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노사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까지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카카오 본사 노조는 다음 달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조합원 1천2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와 행진을 예고하며, 창사 이래 첫 파업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서비스 운영, 조직 분위기, 대외 신뢰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대형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실적 전망뿐 아니라 노사 관계, 지배구조, 비용 통제 같은 비재무 요인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특히 성장성이 중요한 정보기술 기업은 인재 확보와 내부 결속이 경쟁력의 핵심이어서, 노사 갈등 장기화는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협상 진전 여부와 파업 현실화 수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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