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거래일 만에 반등…중소형주 자금 이동 뚜렷

| 토큰포스트

코스닥이 2026년 6월 4일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그동안 코스피에 집중됐던 시장 자금이 중소형 성장주로 일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4포인트(3.25%) 오른 1,059.37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1.15% 내린 8,700.49로 약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코스닥은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73.80에서 1,026.03으로 12.59% 밀렸고,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충격으로 장중 1,000선을 밑돌았던 지난 3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6.79%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4일 코스닥 반등은 업종별 수급 변화가 뚜렷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기계·장비 업종이 7.72%로 가장 크게 올랐고, 통신 5.71%, 화학 4.48%, 제조 4.23% 등 실물 산업과 관련된 종목군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수급 주체로 보면 외국인이 185억원, 기관이 2천3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42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대로 코스피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2천714억원, 3조9천86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조3천517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 종목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모습이 확인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정책 기대와 순환매를 함께 거론한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이날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 출시에 따른 코스닥 상장사 수혜 기대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부양책 기대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세가 맞물리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 시간 외 거래에서 반도체·인공지능 관련 종목이 주춤한 대신 소매유통과 제약·바이오가 강세를 보인 점을 들어, 국내 증시 역시 업종 순환매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스닥이 약세를 보이는 사이 주요 코스닥 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20% 넘게 줄어든 데에는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쏠림 현상도 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대형주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코스닥으로 자금이 되돌아오는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하루 반등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앞으로는 금융당국의 실제 지원책 수준, 외국인 수급의 지속 여부, 대형주 조정이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코스닥 상승 탄력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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