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월 고용지표 강세에 하락 출발…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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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강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돼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5일 오전 10시 21분(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83포인트(0.24%) 내린 51,439.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9.55포인트(0.92%) 하락한 7,514.76, 나스닥 종합지수는 398.81포인트(1.49%) 밀린 26,432.15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재료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다. 5월 고용은 전월보다 17만2천명 늘어 시장 예상치 8만5천명을 두 배 넘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표면적으로는 고용이 탄탄하다는 뜻이지만, 금융시장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를 더 오래 경계할 수 있고, 그만큼 금리를 내리기보다 올리거나 높은 수준에서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을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67.7%로 반영했다. 하루 전 50.5%에서 크게 뛴 수치다. 마크 말렉 시버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노동시장이 아주 뜨겁다고 보긴 어렵지만 붕괴 국면도 아니라며, 시장이 속도를 조절하는 과정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조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흐름은 경기와 금리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뚜렷하게 갈렸다. 헬스케어와 기초소비재처럼 경기 방어 성격이 강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기술주와 에너지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종목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이상 급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룰루레몬은 연간 실적과 매출 전망치를 모두 낮추면서 7.87% 하락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10.95~11.15달러로 기존 12.10~12.30달러보다 1달러 이상 낮아졌고, 매출 전망도 110억~111억5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14억8천만달러에 못 미쳤다. 반면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제이피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올리면서 5.64%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3천달러 아래로 밀리자 관련주인 스트래티지는 5.51% 내렸다.

증시 바깥 시장도 불안 요인을 함께 반영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머문 가운데,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해군이 오만해에 있던 미국 구축함을 향해 경고용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럽 증시는 방향이 엇갈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53% 내린 6,071.15를 기록했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16%, 0.37%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8%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보여 2026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8% 내린 배럴당 91.66달러에 거래됐다.

결국 이날 시장은 ‘경기 둔화’보다 ‘금리 부담’을 더 크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고용이 버티는 한 미국 통화정책이 쉽게 완화로 돌아서기 어렵다는 인식이 주가에 즉각 반영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와 소비, 임금 지표가 얼마나 식느냐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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