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D 기업 샬롯츠 웹(CWBHF)이 대주주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와의 전략적 거래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 인적 변화와 대규모 자본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성장 전환점’ 마련에 나섰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샬롯츠 웹은 공동 창업자 재러드 스탠리가 지난 3일 이사회에서 물러났으며, FDA 2상 식물 기반 신약 기업 디플로리아(DeFloria)의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리는 향후 자문 역할은 유지하며, 샬롯츠 웹 역시 디플로리아의 공동 창업자이자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이로써 이사회는 한때 6인 체제로 축소됐으나, BAT 측 인사 영입으로 다시 확대됐다.
회사는 5월 28일부로 제프 라본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라본은 BAT 자회사 레이놀즈 아메리칸의 최고법률책임자이자 대외협력 총괄로, 25년 이상의 규제 및 법률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이번 नियुक्त은 기존 투자자 권리 계약에 따른 BAT의 두 번째 이사회 지명으로, 이사회 규모는 7명으로 늘어났다.
핵심은 BAT와의 ‘지분 전환 거래’다. 샬롯츠 웹은 7530만 캐나다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이자로 포함해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1000만 달러(약 144억 원) 규모 사모 증자를 진행했다. 전환 가격은 주당 0.94캐나다달러로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 거래로 BAT는 약 1억994만 주를 확보하게 되며, 지분율은 약 40%까지 확대된다. 거래는 TSX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자본 재편은 재무 부담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약 6500만 달러 상당의 부채가 제거되고, 연간 약 300만 달러 규모 이자 비용이 사라진다. 샬롯츠 웹은 확보된 자금을 메디케어 CBD 시범 프로그램(CMMI) 참여와 의료 채널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11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3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조정 EBITDA 손실은 170만 달러로 개선됐고, 판매관리비도 17.7% 줄어 비용 효율화 성과가 일부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현금은 520만 달러 수준이다.
회사는 동시에 정책 환경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CMS가 도입한 ‘BEI 경로’는 THC 함량이 낮은 CBD 제품의 의료 활용 가능성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조치로 평가된다. 여기에 연방 차원의 HEMP 법안 논의까지 더해지며, CBD 산업의 규제 명확성이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다.
코멘트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BAT 중심의 구조 재편’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형 담배 기업이 CBD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샬롯츠 웹은 재무 안정성과 제도권 진입이라는 실리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변화의 핵심은 ‘생존’에서 ‘확장’으로의 전환이다. 규제, 자본, 제품 전략이 맞물리는 가운데 샬롯츠 웹이 CBD 산업 내 입지를 재정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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