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틀을 새로 짜는 ‘클라리티법(Clarity Act)’이 상원 본회의 표결 문턱까지 올라섰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에 대해 연방 차원의 명확한 규칙을 만들겠다는 내용으로, 업계에서는 오랜 ‘불확실성’ 해소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이 법안이 “양당의 수천 시간 작업의 결과”라며, FTX 붕괴 같은 사례가 규제 공백 속에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법안은 하원 통과와 상원 은행위원회 승인까지 마친 상태다.
SEC·CFTC 역할 구분, 자금세탁 방지 조항도 포함
클라리티법은 616페이지 분량으로, 가상자산 감독 권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상당 부분 넘기는 대신, 주식처럼 증권 성격이 강한 토큰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계속 맡도록 했다. 또 자금세탁 방지, 일반 이용자 보호, 파산 시 처리 절차까지 포괄하는 규정을 담았다.
리플(Ripple) 최고법률책임자 스튜어트 올더로티는 이를 ‘소비자 보호 장치’라고 평가했고,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도 “완벽할 필요는 없다”며 조속한 통과를 지지했다. 업계는 이런 규칙이 있어야 기업들이 미국 밖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일부는 반대, 표결 시점이 관건
다만 상원 안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현행 초안에 반대하며 공화당과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론자들은 윤리 규정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지적하지만, 지지 측은 현행 연방법 체계와 헌법상 한계를 고려하면 과도한 요구라고 반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표결이 단순한 법안 심사를 넘어 미국이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규제 명확성이 강화될 경우,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 전반의 제도권 수용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법안이 실제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8월 휴회 전 여야 합의 여부에 달려 있다.
🔎 시장 해석
미국 ‘클라리티법’은 암호화폐 규제의 핵심 쟁점인 관할권과 기준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시장의 구조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가능성이 큼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어 통과 시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파급력 예상
💡 전략 포인트
SEC·CFTC 역할 분리는 프로젝트 및 거래소의 규제 리스크를 재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음
규제 명확성 강화 시 기관 자금 유입과 미국 내 산업 회귀 가능성 주목
📘 용어정리
클라리티법: 디지털자산 규제 기준과 감독 기관 역할을 정의하는 미국 법안
SEC: 증권 성격의 자산을 감독하는 기관
CFTC: 상품 및 파생상품을 감독하는 기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