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미국에 상장·설정된 뮤추얼펀드와 ETF 19종을 정리한다. 글로벌 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수요 변화에 맞춰 비핵심 상품군을 줄이며 상품 라인업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은 최근 공시를 통해 미국 내 뮤추얼펀드와 ETF 19종의 청산 계획을 발표했다. 청산 대상에는 ‘블랙록 라이프패스 ESG 인덱스’ 시리즈와 아이셰어즈의 ESG 자산배분 ETF, 메타버스 테마 ETF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블랙록이 자사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반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회사는 투자자 목적 달성 여부와 실제 수요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왔고, 그 결과 일부 상품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TF 가운데 아이셰어즈 ESG 어웨어 80/20 어그레시브 얼로케이션 ETF(EAOA), 아이셰어즈 ESG 어웨어 30/70 컨서버티브 얼로케이션 ETF(EAOK), 아이셰어즈 ESG 어웨어 40/60 모더레이트 얼로케이션 ETF(EAOM), 아이셰어즈 ESG 어웨어 60/40 밸런스드 얼로케이션 ETF(EAOR) 등은 2026년 8월 12일을 마지막 거래일로 두고 8월 17일 청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이셰어즈 퓨처 메타버스 테크 앤드 커뮤니케이션 ETF(IVRS), 아이셰어즈 금리헤지 미국 종합채권 ETF(AGRH), 아이셰어즈 미국 소비자 포커스 ETF(IEDI), 아이셰어즈 미국 셀렉트 에쿼티 액티브 ETF(BELT)도 같은 일정으로 정리된다.
뮤추얼펀드 쪽에서는 블랙록 라이프패스 ESG 인덱스 은퇴 펀드와 2030부터 2070까지 이어지는 타깃데이트 시리즈가 2026년 10월 16일 청산된다. 블랙록 서스테이너블 어웨어 어드밴티지 인터내셔널 에쿼티 펀드는 9월 11일 청산 예정이다.
블랙록은 이번 청산이 사업 위축보다 ‘선택과 집중’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글로벌 순유입액은 약 2조달러로, 원화 기준 약 3039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서만도 약 700개의 뮤추얼펀드와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1년 사이 30개가 넘는 신규 상품을 내놨다.
특히 지속가능 투자 부문은 여전히 큰 축으로 남아 있다. 블랙록은 전 세계 500개 이상 관련 상품을 통해 약 1조3000억달러, 원화 약 1975조원 규모의 자산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지속가능·전환 투자 전략으로 유입된 순자금은 약 1850억달러, 원화 약 28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만 약 600억달러, 원화 약 91조원이 들어왔다.
이는 ESG 상품 일부를 정리하더라도 블랙록이 지속가능 투자 자체에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투자자 관심이 대형 대표 상품과 비용 경쟁력이 높은 상품으로 쏠리면서, 성과나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한 펀드는 정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산 완료 전까지 해당 펀드 투자자에게는 운용보수가 계속 부과된다. ETF를 시장에서 미리 매도하는 투자자는 별도의 거래 비용과 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다. 또 청산이나 매도 과정에서 자본차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세금과 정산 구조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조정은 대형 자산운용사도 시장 흐름에 따라 상품 생애주기를 빠르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블랙록의 이번 펀드 청산은 단순한 철수라기보다, 자금이 몰리는 핵심 상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는 신호에 가깝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