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유로채 공개매수 조기 집계…2027년물 참여율 91%

| 김서린 기자

월풀($WHR)이 유로화 채권 공개매수의 조기 집계 결과를 내놨다. 2027년 만기 채권은 발행 잔액의 90% 이상이 응했고, 회사는 이와 연계한 20억달러 규모 신규 담보부 채권 발행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월풀은 6월 12일 오전 11시(뉴욕시간) 기준 조기 청약 마감 결과, 2026년 만기 1.250% 채권 5억유로 가운데 3억6531만3000유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참여율은 73.06%다. 2027년 만기 1.100% 채권은 6억유로 가운데 5억4671만5000유로가 청약돼 91.12%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월풀의 자회사인 월풀 파이낸스 룩셈부르크가 발행한 기존 채권을 현금으로 사들이는 ‘공개매수’와, 2027년물 채권 조건 변경에 필요한 동의 확보 절차가 함께 진행되는 구조다. 6월 12일부로 인출 기한도 종료돼 이미 제출된 채권은 더 이상 철회할 수 없다.

월풀은 조기 청약에 응한 채권 가운데 매입 대상으로 받아들여진 물량에 대해 6월 18일 전후로 먼저 결제할 계획이다. 투자자는 조기 청약 프리미엄이 포함된 총 대가와 함께, 마지막 이자 지급일 이후부터 조기 결제일까지의 미지급 이자도 받게 된다. 최종 매입 가격은 6월 15일께 시장 관행에 따라 확정된다.

회사는 이번 공개매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총 20억달러, 한화 약 3조390억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부 채권 발행도 추진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2031년 만기 10억달러어치 7.500% 채권과 2034년 만기 10억달러어치 7.875% 채권으로 구성된다. 월풀은 여기서 확보한 순수입금 일부를 기존 채권 매입 대금과 이자, 수수료 지급에 사용할 방침이다.

특히 2027년물은 동의 solicitation에서 필요한 동의 수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월풀과 발행사, 수탁기관은 기존 채권 계약을 바꾸는 보충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만 이 변경안은 공개매수에서 2027년물 청약분을 실제로 모두 사들여야 효력이 발생한다. 효력이 생기면 청약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2027년물 보유자에게 적용된다.

월풀은 조기 마감 이후에도 채권 청약을 계속 받는다. 전체 공개매수와 동의 절차의 최종 만료 시점은 6월 30일 오전 11시(뉴욕시간)다. 이후 유효하게 접수된 물량의 최종 결제일은 현재 7월 6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월풀이 단순 차환을 넘어 부채 구조를 다시 짜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단기·중기 저금리 유로화 채권을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금리는 높지만 만기가 긴 담보부 채권으로 재조달하는 방식이다. 시장 금리 부담은 커질 수 있지만, 만기 관리와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는 보다 확실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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