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천포인트 도전…미·이란 종전 합의와 글로벌 증시 강세

| 토큰포스트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 미국 증시 강세, 국제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16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직전 전해진 종전 합의 소식이 투자 심리를 빠르게 되살리면서, 정규장 개시 약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강했다. 코스닥 지수도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으로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8.7원 내린 1,511.1원을 기록했다.

이번 급등은 그동안 국내 증시를 눌러왔던 전쟁 리스크가 한꺼번에 완화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가 원유 공급 불안을 키우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종전 협상 타결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양해각서(MOU)에 전자 방식으로 서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공식 서명식은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자금 복귀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5천3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그동안 지수를 받쳐온 개인은 1조4천8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 매수는 삼성전기 9천550억원, SK하이닉스 4천191억원, SK스퀘어 1천841억원, 현대차 1천151억원 순으로 집중됐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기술 관련 종목에 자금이 몰린 점은 향후 지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해외 시장 여건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종전 합의 소식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92%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65%, 3.07%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빠르게 내려왔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각각 4.9%, 4.8% 하락해 모두 배럴당 8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란 전쟁 초기였던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물가를 자극하던 에너지 가격이 진정되면 중앙은행의 금리 부담도 줄어들 수 있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6일 장에서는 코스피가 9,000선까지 454.02포인트를 남겨둔 만큼 이른바 ‘9천피’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7.09%,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3.29%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5%,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2.95%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10.84%, 웨스턴디지털 16.1%, 샌디스크 6.45%, 시게이트 9.43%, 엔비디아 3.54% 등 인공지능(AI)과 메모리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는 호재다. 다만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75원 높은 수준에 호가돼 환율 변수는 일부 남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전쟁 리스크 완화가 실제 외국인 자금 유입과 업종별 순환매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단기 급등을 넘어 추가 상승 국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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